톱 탤런트 2人 정치인 P씨와 배꼽동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Y씨의 성 파문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Y씨가 인기 연속극에 출연하며 상종가를 올리던 미녀 탤런트와 성매매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6·25 직후부터 2000년대까지 유명 연예인과 정·재계 실력자의 매춘 실태가 상세히 기록된 괴문서가 시중에 나돌아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안기부 내사자료’라는 제목까지 붙은 A4용지 3장 분량의 괴문서는 1950년대 대중적 인기를 끌어 모은 왕년의 스타들과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여배우들의 실명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가운데는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로 꼽히는 두 여배우가 동시에 한 남자와 은밀한 만남을 즐겼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다. 문제의 괴문서는 최근 인터넷 자료 공유 프로그램과 비공개 게시판을 통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연예인 성상납 리스트 구합니다’ ‘연예인 매춘사 보신 분’ 등의 질문글을 남기며 뜨거운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자가 입수한 문제의 파일은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한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가득했다. 리스트에 나타난 어법과 시점으로 볼 때 문제의 괴문서가 실제 안기부에서 작성됐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시중에 떠돌고 있는 연예 관계자들의 추문이 비교적 상세하게 묘사돼 있어 ‘연예계에서 성공하려면 실력자를 향한 몸 로비는 필수’라는 식의 냉소적인 시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여배우 B씨, 유력 언론사 사장 부자와 염문설”
문서에 따르면 ‘연예인 매춘’은 6·25 직후인 1950년대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당시는 돈이 오가기보다 정계 실력자를 상대로 한 ‘상납’의 의미가 더 컸다. 당시 영화배우 A씨는 북한군에게 끌려가 집단강간을 당한 뒤 불운한 삶을 살았다고 되어 있다.
1960년대는 재벌 총수들이 연예인 매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시기로 기술됐다.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여배우 B씨는 모 일간지 사장 부자(父子)와 동시에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루머도 적혀있었다.
또 다른 영화배우 C씨는 박정희 대통령의 애첩으로 박 대통령은 C씨와의 관계를 캐묻는 육영수 여사와 자주 부부싸움을 벌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1970년대에는 최고급으로 통하던 연예인 매춘이 대중적으로 확대된 시기다. 누구나 돈만 있으면 연예인과 뜨거운 하룻밤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탤런트 D씨는 헐값에 매춘에 나서는 인물로 유명세를 탔다. 당시 서울에서는 강아지 이름을 ‘D’라고 짓는 것이 유행이었다.
이젠 원로가수 대열에 낀 E씨는 굴지의 대기업 총수와 깊은 관계였고 지금도 해당 기업이 운영하는 고급 리조트를 공짜로 이용하고 있다.
탤런트 F씨도 소문난 ‘연예인 매춘부’다. 그는 하룻밤을 보낸 남성에게 “별거 없죠”라는 말을 건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명 가수와 결혼한 F씨는 결국 파경을 맞는데 그 이유가 기가 막히다.
한 기업의 초청을 받고 일본을 방문한 F씨의 남편이 현지에서 한국 연예인이 출연한 포르노비디오(일명 ‘몰카’)를 보게 됐는데 주인공이 바로 아내인 F씨였던 것.
재벌총수와 정치인 P씨 매일밤 ‘밤문화 탐험’ 화제
1980년대는 연예인 매춘은 일반인에게까지 보편화된 시기였다. 과거는 매니저나 정·재계 인사들의 강압에 의한 수동적인 성상납이었다면 80년대 들어 여자 연예인들이 스스로 매춘 전선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몸짱 여배우로 유명한 G씨는 선배 탤런트 H씨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한 경우다.
당시 대졸출신 엘리트 배우로 유명세를 탄 H씨는 연기력이 부족한 G씨를 각종 드라마의 주연급으로 출연시키는데 일조했다. 두 사람은 한때 동거를 하기도 했지만 G씨가 대기업 자제와 결혼 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끝났다.
리스트에는 재벌 총수인 I씨와 실세 정치인 P씨의 기행도 언급돼 있다. 이들은 각각 톱탤런트를 파트너로 삼아 더블데이트를 즐겼을 뿐 아니라 유명 기업의 며느리들과도 질펀한 밀회를 나눈 것으로 묘사됐다.
특히 P씨는 술자리에서 상당히 지저분한 매너를 가진 것으로 유명했다. 특히 파트너 여성의 ‘음모를 뽑는’ 취미가 있었다고 적고 있다.
뿐만 아니라 P씨의 아내는 서울시내 유명 호스트바 단골이었다는 언급도 있다.
이와 함께 재벌가 부인들의 맞바람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한 재벌 총수의 부인은 미남 탤런트 J씨와 은밀한 관계였고 해당 기업은 J씨의 입을 막기 위해 막대한 사업 자금을 대줘야 했다.
1990년대 들어 연예인 매춘은 정·재계 실력자뿐 아니라 방송사 관계자, 선배 연예인과의 관계 등으로 좀 더 다채로워진다. 국제 영화제 출신의 톱스타 M씨는 스타가 되기 위해 ‘온몸을 불사르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당시 그의 별명이 ‘날으는 침대’였을 정도.
또 미모의 중견탤런트 N씨는 40대 초반의 파트너에게 ‘지나친 요구’를 해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문서에 따르면 N씨는 “나이든 사람들만 상대하다보니 갑갑하다”며 파트너에게 하룻밤에 4번의 관계를 요구했다고 한다.
여자 연예인이 연루된 성상납, 매춘 의혹은 오랫동안 이어진 해묵은 가십거리다. 이와 관련된 인사들은 대부분 이니셜과 익명으로만 소문이 떠돌 뿐 실제 수사나 취재의 대상이 되는 일은 많지 않다.
그만큼 연예인 매춘이 공공연한 사실이며 한 가지 경향으로 치부되고 있다는 얘기다. 성상납과 매춘이 명백한 불법임에도 그 실태조차 정확히 확인된 바 없다는 것은 연예계의 또 다른 추악한 단면임에 틀림없다.
이수영 기자 sever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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