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 피의자 검거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 피의자 검거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4-12-29 21:57
  • 승인 2014.12.29 21:57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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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서울 중부경찰서는 인천 남동구 주택가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 속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70대 할머니를 살해한 용의자 정형근(55)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후 7시께 중구 을지로5가 훈련원공원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검거 현장 인근 편의점에서 정씨가 카드를 사용한 정황을 확인하고 주변을 수색하던 중 훈련원공원 앞에서 노숙자와 술을 마시고 있는 정씨를 발견했다.

정씨는 경찰 검거 당시 특별한 저항없이 순순히 체포됐다. 정씨는 인천 남동경찰서로 인계되기 전 '범행 동기', '현재 심경',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4일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진 채 여행용 가방 속에 담겨져 버려진 A(71·여)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정씨를 특정,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해 왔다.

정씨는 A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하루전인 지난 21일 오후 4시께 인천 부평구의 한 시장에서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인근에 설치된 CCTV화면에 찍혔다.

또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인근 CCTV 화면에서 정씨가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고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가는 모습과 시신을 유기한 뒤 장갑을 골목에 버리는 장면 등을 확보했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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