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을 기대해①] 신드롬 드라마 ‘미생’이 끝난 뒤…
[2015년을 기대해①] 신드롬 드라마 ‘미생’이 끝난 뒤…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4-12-29 09:31
  • 승인 2014.12.29 09:31
  • 호수 1078
  • 3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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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케이블TV tvN드라마 ‘미생’이 지난  20일 자체 최고 시청률 8.2%로 종영됐다. 직장인의 애환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이 드라마는 2014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이름을 남겼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윤태호 작가 원작만화 ‘미생’은 ‘직장인 바이블’로 불리며 약 230만 부가 판매됐다. ‘미생’의 인기는 패러디 ‘미생물’의 제작으로도 이어졌다.‘코믹 단편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미생물’은 오는 1월 tvN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미생’의 인기는 사실감 있는 연출과 현실적인 각본,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특히 원작 캐릭터와 비슷한 배우들의 출연은 매회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했다. 김원석PD는 “원작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비슷한 이미지의 배우를 찾으려 노력했다”며 원작자의 의도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연출했다. 김 PD의 뚝심은 이성민, 임시완, 강소라 등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의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 뿐만 아니라 강하늘, 변요한, 김대명 등 연기파 배우들이 세상에 빛을 볼 기회를 만들었다.  
 
‘오 차장’ 역으로 극의 중심을 잡은 이성민은 ‘미생’을 통해 주연급 배우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연극배우로 연기활동을 시작한 그는 영화와 연극, 드라마를 오가며 조연으로 활약했다. 탄탄히 연기력을 쌓은 그는 드라마 ‘골든타임(2012)’을 통해 주연급으로 부상했다.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이성민은 2015년 초 개봉하는 영화 ‘손님’에서 배우 류승룡과 연기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MBC에서 방송될 50부작 사극 ‘화정(가제)’에 캐스팅 됐다. ‘화정’은 선조의 적통 공주인 정명공주가 권력 투쟁 속에서 겪는 파란만장한 삶을 담았다. 이성민은 한음 이덕형 역을 맡아 소신 있는 선비로 분할 예정이다.  
 
‘장백기’로 분해 시크한 매력을 선보였던 강하늘은 연극과 영화를 오가며 바쁜 2015년을 보낼 예정이다. 그는 오는 1월부터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해롤드 앤 모드’로 유쾌하고 따뜻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충무로의 신예’라는 수식어처럼 그는 오는 2월 개봉하는 영화 ‘쎄씨봉’으로 관객을 찾는다. 또 영화 ‘스물’과 ‘순수의 시대’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
 
영업3팀 ‘김대리’ 역의 김대명도 영화 ‘내부자들’과 ‘판도라’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개벽이’라는 별명으로 큰 사랑을 받은 ‘한석율’ 역의 변요한도 영화 ‘소셜포비아’로 관객을 찾을 계획이다. ‘미생’과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일 이들의 변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장그래’ 역으로 주연급 남자배우로 올라선 임시완은 신중히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영화 ‘변호인’과 ‘미생’에서 보여준 연기력으로 그는 현재 충무로 신작 캐스팅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안영이’ 역의 강소라 역시 미뤄진 일정을 소화하며 신중히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다.
 
미생(未生)에서 완생(完生)으로 거듭난 배우들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 본다.
 
chocho621@ilyoseoul.co.kr
사진=뉴시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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