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황유정 기자] 걸그룹 EXID의 역주행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XID의 싱글 ‘위아래’가 23일 현재 차트 상위권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위아래’는 지난 8월 발표된 EXID 첫 번째 싱글이다. 싱글 발매 3개월여가 지났지만 이 곡은 차트를 역주행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EXID의 뒤늦은 인기는 SNS 덕분이다. 지난달 한 네티즌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위아래’ 직캠(팬이 직접 촬영한 영상)이 SNS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입소문을 탔다. 이 직캠은 EXID 멤버 하니의 섹시한 무대 퍼포먼스를 담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영상이 주목을 받자 덩달아 노래까지 재조명을 된 것이다.
활동을 마감하고 휴식기를 갖고 있던 이들은 이 때문에 다시 주요 음악방송에 출연했다. 가요계에선 보기 힘든 일이다. 간혹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예전에 발표됐던 곡이 새롭게 조명되거나 매년 특정 시기에 인기를 얻는 정도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사무국장은 “디지털 기술과 팬덤의 열성이 만나 만들어 낸 유례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사나 기획사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영상과 달리 소비자인 팬이 직접 만들어 유통시킨 영상이라는 점에서 파급 속도가 빨랐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EXID는 최근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의 ‘주간 아이돌’의 녹화를 마쳤다. 또 오는 30~31일 열리는 힙합그룹 ‘DJ DOC’의 연말콘서트 ‘헐레벌떡 파티’의 게스트로 나설 예정이다. 이 콘서트는 매년 가장 핫한 걸그룹을 콘서트 게스트로 섭외해오고 있다. 그동안 씨스타, 포미닛, 크레용팝 등이 DJ DOC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DJ DOC의 소속사 부다레코드는 “올해는 '위아래'로 대세를 입증한 EXID를 지목했다”고 말했다.
황유정 기자 hujung@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