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연예인 전용 하우스 드나드는 인기스타 명단 공개
단독보도- 연예인 전용 하우스 드나드는 인기스타 명단 공개
  • 윤지환 기자
  • 입력 2008-12-02 10:46
  • 승인 2008.12.02 10:46
  • 호수 762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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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Y씨 충격증언 “밤마다 수억원 오가는 연예인 전용 하우스 있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계 없음.

최근 야구선수 출신 MC 강병규가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억대의 도박을 한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강병규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업자에게 16억 원을 송금한 뒤 '바카라' 도박에 참가해 4억 원 가량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규의 도박사실이 드러나자 연예인 도박이 또 다시 세인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연예가 소식통에 따르면 강병규 도박사건은 연예인들의 도박실태를 보여주는 하나의 작은 예에 불과하다. 연예인 도박은 하나의 고질병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만연해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해외 원정도박은 물론 국내에서도 하루가 멀다 하고 도박판을 벌인다는 것이다.

연예인들이 도박을 즐기는 장소는 주로 외국이다. 국내에선 주변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도박을 즐기기 힘든 탓이다. 여행이나 휴가를 빌미로 외국에 나가 도박을 즐기고 들어오는 연예인들은 생각보다 많다. 그 중에는 여자 연예인들도 상당수다.

그렇다면 국내에선 도박을 하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연예인들끼리 모이는 하우스

연예인들은 은밀한 장소에서 그들끼리 도박판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식으로 도박에 빠져 패가망신한 연예인들이 하나 둘 아니다.

연예인들이 모르는 일반인들과 섞여서 도박을 즐기는 일은 드물다. 대부분 주변인들과 도박을 즐기거나 같은 연예인끼리 도박을 한다. 일반인들과 도박을 하면 돈을 따더라도 상대편이 앙심을 품고 “도박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박 장소, 속칭 ‘하우스’는 도박 멤버들이 순차대로 돌아가면서 마련하거나, 누군가 좋은 장소를 마련하면 그곳을 하우스로 정한다. 포커나 고스톱이 아닌 카지노 게임은 거의 대부분 해외에서 즐긴다.

한때 카드바, 또는 카지노바 등과 같은 곳에서 도박을 즐기는 연예인들도 있었으나 신정환 도박사건 이후 발길을 뚝 끊었다.


하우스 이용 연예인 누구?

하지만 최근 들어 강남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카드바에 모습을 드러내는 연예인들이 가끔 눈에 띄기도 한다.

인원이 적은 경우엔 연예인들이 자주 애용하는 밴 승합차 안에서 포커판이 벌어지기도 한다. 자동차 안에서 도박을 할 경우 주변인들의 시선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반면 공간이 협소해 오랜 시간 머물 수 없는 단점이 있다고.

또 이름만 대면 알만한 예능계 인기 연예인 P씨는 과거 도박에 빠졌다가 최근에서야 새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P씨는 <일요서울>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도박이라는 말만 들어도 치가 떨릴 지경”이라며 연예인 도박실태에 대해 언급하길 꺼렸다. 하지만 계속되는 인터뷰 요청에 P씨는 마지못한 듯 대화에 응했다.

P씨는 “강병규가 4억 원 정도를 도박으로 날렸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놀라는 것 같은데, 사실 연예인들이 도박으로 날리는 돈이 어느 정돈지 알면 강병규 사건은 그리 놀랄 게 못 된다”며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억대 도박 빚을 지고 사는 연예인들 적지 않다. 이들 중 대부분은 사채를 도박자금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또 P씨는 “패가 안 풀리다 한번 좋은 패를 잡으면 그 쾌감이 마약의 3배라고 들었다. 이런 쾌감에 빠지는 게 문제다”라며 “개그맨 B씨는 도박에 빠져 3억 원 가량을 빚진 것으로 안다. B씨는 이 돈을 갚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하면서도 여전히 하우스에 자주 나타난다고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외에도 최근 개그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J씨는 1년 전 은행대출 받은 돈을 마카오에서 모조리 탕진했으나 지금은 이를 대부분 상환했다고 한다. 최악의 상황에 빠진 이들도 적지 않다. 과거 특유의 입담과 독특한 의상으로 인기를 끌었던 ‘OO맨’ L씨는 도박에 미쳐 그동안 번 돈을 모두 탕진하고 사채까지 끌어 썼다가 사채업자에 쫓기는 신세로 전락했다. 그는 아내와 아이를 중국으로 도피시키고 현재 식당일과 막노동판을 전전하고 있다고 P씨는 전했다.

이어 P씨는 “가수 S씨는 도박이라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다”라며 “그는 연예인 여자 친구와 헤어졌는데 그 이유가 도박 때문이었다. 도박하느라 여자 친구의 돈을 2억 원 정도 빌려 쓴 게 이별의 이유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주들 연예인에 도박유혹

강병규가 검찰의 단속망에 걸리자 가장 긴장한 이들은 바로 코미디 프로그램, 오락프로그램 등에서 활약하는 예능계 연예인들이다. 이들 중 도박을 즐기는 유독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개그맨 Y씨는 “일부에선 연예인들이 스트레스가 많아서 도박을 즐긴다고도 하지만 스트레스 많기는 다른 직업군도 마찬가지라서 이는 정확한 진단이 아니다”라며 “연예인들이 도박을 즐기는 이유는 주변의 유혹이 90%다. 누구나 그렇듯 연예인들도 재미로 시작한 도박이 결국 패가망신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Y씨의 증언에 따르면 하루라도 도박을 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중증 연예인들은 수없이 많다. 그 중 개그맨 등 예능프로 연예인들이 특히 많은데, 그 이유는 예능프로 연예인들을 상대로 도박의 유혹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Y씨는 “도박의 유혹은 주변인들에게서 받기도 하지만 도박하우스나 카지노바 같은 업소 업주들의 유혹도 적지 않다”며 “지금 강남에 유행하고 있는 카드바에선 연예인들을 업소로 불러들이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그래야 유명세를 타 손님들을 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Y씨의 말처럼 업소들이 돈을 주고 연예인들을 업소방문을 유도하는 일은 타 업종도 마찬가지다. 대형 음식점이나 고급 술집도 유명세를 타기 위해 연예인들을 섭외하기도 한다.

Y씨는 “탤런트나 영화배우는 대중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을 뿐 아니라 섭외도 쉽지 않아 업소나 행사를 많이 뛰는 예능프로 연예인들을 주로 부른다”며 “카드바 업주들은 연예인들에게 돈을 주고 한 시간에서 세 시간 정도 도박을 하면 도박 비용 외 별도로 수고비를 주겠다고 유혹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심심풀이 겸 용돈벌이로 도박을 했다가 카드바의 은밀한 VIP룸에서 거액의 도박을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는 게 Y씨의 설명이다.

한편 일부 연예인들이 인터넷 대부업체에 돈을 투자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유명 연예인이 인터넷을 통해 영업을 하는 대부업체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것. 이렇게 투자한 돈이 실은 연예인들의 도박자금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연예인들이 재테크를 위해 대부업체와 결탁해 도박을 즐기는 연예인들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주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연예인은 도박자금이 필요한 연예인을 대부업체에 소개시킨 뒤 대부업체를 끼고 돈을 빌려준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한 번도 사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머지않아 꼬리가 밟힐 것이라고 P씨는 보고 있다.


윤지환 기자 jj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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