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배우 송강호와 천우희가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배우 송강호와 천우희가 각각 남녀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배우 유준상과 김혜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시상식은 일찍부터 영화 ‘변호인’과 ‘명량’의 격돌로 주목받았다. 더욱이 지난 11월 열린 제51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명량’의 최민식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최민식의 2관왕이 될지 아니면 송강호가 이를 저지할지에 큰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의 영광은 송강호에게로 돌아갔다. 그는 “권력이든 모든 것들은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나오듯이 배우 송강호라는 존재 자체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나온다는 사실 결코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변’이라고 불린 이번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은 ‘한공주’ 천우희의 몫이었다. 독립영화 ‘한공주’는 2004년 경남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이미 국제영화제에서 9관왕을 차지할 만큼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천우희는 “저에게 이 상을 주신 게 포기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 앞으로도 배우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자신감 갖고 열심히 배우를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한편 제35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은 ‘변호인’이, 감독상은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수상했다. 남녀조연상은 ‘끝까지 간다’의 조진웅과 ‘변호인’의 김영애에게 돌아갔다. 신인남녀우상은 ‘해무’의 박유천과 ‘도희야’의 김새론이 받았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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