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에 집중하고 보수적 관점으로 투자할 때”
12월 셋째 주는 대단히 아슬아슬하고 긴박한 주간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 때 1881P 아래로 이탈하는 긴박한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행히 1900P 밴드의 강력한 지지세에 막힌 뒤 상승반전하며 비로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주가가 맥없이 무너지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우선 글로벌 리스크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유가하락에 따른 산유국 및 유럽 일부국가의 디폴트 가능성이 글로벌 리스크를 끌어올린 주범이다. 여기에 달러 강세를 둘러싼 각국의 환율전쟁의 가능성 역시 투자심리를 급격하게 악화시킨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우리 증시만의 현상으로 제일모직 등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신규상장으로 여타 종목의 수급이 급격하게 악화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리스크의 증가는 특히 유가하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데 OPEC과 비OPEC 국가 간의 가격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재정에 있어 원유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러시아,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등의 경제가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
유가하락은 단순히 해당 산유국의 재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 산유국과 거래
관계에 있는 서방 은행의 채권의 부실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글로벌 경제 전체에 악순환으로 작용한다. 이때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여 증시와 같은 위험자산은 리스크에 노출되게 된다. 현재 글로벌 각국의 증시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 글로벌 차원의 리스크 요인과 제일모직 상장에 따른 투자금의 쏠림 현상으로 특히 하락세가 거셌다. 다만 이 대내적 요인은 일회성에 그칠 것으로 보이므로 우려가 크지 않으나 글로벌 리스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와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OPEC산유국의 원유생산규모의 유지에 따라 유가는 꾸준하게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원유 생산규모를 둘러 싼 산유국 간의 마찰은 셰일가스의 생산지속과 더불어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부터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많으므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유가 하락에 따른 금융권의 리스크 증가로 인하여 미국은 금리인상이 일정기간 미루어질 것이고 이에 따라 글로벌 리스크 역시 차츰 약화되고 달러 강세 또한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우리 증시에는 바람직한 신호지만 러시아 등으로부터의 외국자금 탈출 러시가 우리를 포함한 신흥국으로 옮겨 붙을 경우 증시는 다시 한 번 격랑에 휩싸일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따라서 12월 넷째 주 투자전략은 변동성에 집중하여 더욱 보수적인 관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서서히 정리하는 관점에서 긴 호흡을 투자하길 권한다. 12월 셋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종목은 제일모직, 다음카카오, 녹십자홀딩스, LG디스플레이, SK이노베이션 등이다.
이번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다음카카오(7.78%), 퍼시스(7.40%) NAVER(3.65%), 대한항공(1.44%), 조이맥스(1.33%) 등이 기록했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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