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7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486그룹의 대표인사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당 대표 경선에 나서고자 한다. 분열의 리더십을 넘어 단결의 리더십으로, 연패의 리더십을 넘어 역동의 리더십으로, 당을 새롭게 혁신하는 전면적 리더십 교체의 깃발을 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먼저 당의 주도세력과 오래된 리더십의 교체를 추진하겠다"고 전제한 뒤 "당장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의 구도를 깨야 한다"면서 "불신과 분열의 위험성을 방치하고 이대로 가면 당은 절망이다. 다음 총선과 대선 승리는 요원하고, 수권정당의 길은 힘겹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노도 비노도 아닌, 아니 친노와 비노를 뛰어넘어 새롭게 당을 통합하는 세력재편, 주도세력의 전면교체를 추진하겠다"며 "협치의 리더십으로 패권도, 분당도 없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내겠다. 시니어들만의 리더십이 아니라 주니어들의 도전과 무한책임의 리더십 시대를 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우리당은 4대강처럼 호수가 되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흐르는 물이 아니라 고인 물이 됐다고 한다"면서 "계파의 보를 쌓고 연령의 댐을 막고 편견의 벽에 가로막혀, 관성적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한 무기력한 리더십의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 장강의 뒷물이 앞물로 나아가듯, 우리당이 호수가 아닌 생동감 넘치는 도도한 강물임을 입증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당을 민주정당의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면서 "공천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반드시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겠다. 줄 세우기 공천, 나눠먹기식 공천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 개인기, 필살기를 넘어 시스템 공천을 확고히 해 시빗거리를 일소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가 회전문 당권경쟁의 무대여선 안 된다. 이대로 전당대회가 흘러가면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당의 운명은 암담해진다"며 "이미 오래 전부터 당은 혁신의 요구에 직면했다. 마땅히 당이 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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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