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사태로 촉발된 파문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조 전 부회장이 국토부 조사를 받고 아버지 조양호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의 뜻을 비쳤지만 또 다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더 거세졌다.
그것도 사측의 해명이 거짓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낮에 있던 사과의 진정성마저 의심 받게 됐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항공기 기내에서 쫓겨난 것으로 알려진 박창진 사무장은 땅콩을 제공하려던 여승무원을 조 전 부사장이 질책해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자신이 용서를 구했는데 심한 욕설을 하며 메뉴얼 내용이 담겨있는 케이스 모서리로 자신의 손등을 수차례 찍었다고 주장했다.
또 조 전 부사장이 자신과 여승무원을 무릎 꿇게 하고 삿대짓을 하며 기장실 입구까지 밀었다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귀국 후에는 대한항공으로부터 거짓 진술을 강요당했다고 전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 내용이 전부 사실로 드러나면 대한항공에 대한 질타가 더욱 거세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선 "대한항공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하는 건 잘못인가요"라는 비난 글들이 주를 잇고 있다. 오너 일가에 대한 자질론을 지적하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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