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지혜 기자] 경찰이 '종북논란'을 빚고 있는 황선(40·여)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보안2과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황 대표의 서울 강북구 우이동 자택과 종로구 6·15 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사무실, 영등포구 6·15남측위서울본부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황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지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적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최근 재미동포 신은미(54·여)씨와 함께 '평화통일 토크콘서트'를 진행해 종북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활빈단 등 보수단체는 지난달 19일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황 대표와 신씨가 북한의 3대 세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듯한 발언했다며 경찰에 이들을 고발했다.
압수수색과 별도로 경찰은 이날 오후 2시까지 피고발인 신분으로 신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하지만 미국 시민권자인 신씨가 미국으로 출국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경찰 소환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주(3~4일) 고발인을 상대로 조사를 마쳤다"면서 "신씨에게 소환통보를 했지만 실제 출석해 조사를 받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1998년 한총련 대표로 방북해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지난 2013년에도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