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타운 불법 성매매 ‘위험수위’
한인 타운 불법 성매매 ‘위험수위’
  • 서준프리랜서 기자
  • 입력 2008-10-15 09:58
  • 승인 2008.10.15 09:58
  • 호수 755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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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 ‘북창동이 들어왔다’ 한인타운 비상!

LA 한인타운에서의 불법적인 성매매 및 퇴폐적인 유흥문화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의 북창동과 같은 서비스는 물론, 2차를 종용하면서 불법적인 성매매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곳이 해외라는 점에서 한인타운의 불법 문제 역시 해외법에 의거할 수밖에 없다는 것. 뿐만 아니라 한국인에 대한 국제적인 위상 문제까지 겹쳐있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코리아’를 외치는 현재의 상황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업소들의 얄팍한 상술이 계속될 경우에 미국 당국과 경찰의 ‘요주의 관찰 대상국’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LA 한인타운의 불법성매매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미국 내 최대 한인타운 중 하나인 LA 한인타운. 이곳은 수십년 전부터 이주한 한국인들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생활의 터전이라고 할 수 있다.


아메리칸 드림 꿈꾸며 해외로 떠나는 북창동 여인들

수많은 한국인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갔고, 그 중 일부는 실제로 자신들의 꿈을 당당히 이뤄내기도 했다. 또한 한국인들의 위상이 점차 높아져 미국에서도 LA 한인파워를 무시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위상을 스스로 깎아내리기라도 하려는 듯 한인타운의 일부 업주들이 불법을 저지르며 퇴폐 영업은 물론 불법 성매매까지 알선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선봉’에 서 있는 업소는 최근에 생긴 신종업소들이다.

이곳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아예 입장하는 자체가 힘들 정도다. 이곳에 근무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한국의 북창동에서 일을 하던 여성들.

북창동에서도 ‘최고’라고 자부하는 그들은 북창동에서 각종 ‘하드한’ 서비스를 익힌 베테랑들이다. 자신들의 실력을 해외에서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이제까지 이 업소의 등장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많은 교민들은 그 신종 업소로 발길을 향하고 있다. 심지어는 단골 손님을 위주로 본격적인 ‘2차’도 암암리에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노래방에서는 접대부 고용이 이제는 당연한 관행처럼 번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노래방에도 한국 여성들이 접대를 하고 있다.

쉽고 빠르게 돈을 벌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간 그녀들은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춤을 추고 옷을 벗고 술을 마시면서 한인 사회의 분위기를 흐려놓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히 한 두 업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렇게 한번 불법 퇴폐 영업이 시작하면 다른 유흥업소에서도 어쩔 수 없이 접대부를 고용하면서 그와 비슷한 영업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가. 마치 전염병처럼 불법, 퇴폐 영업이 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한다.

다른 업소에 손님을 빼앗기는게 보이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만 있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인타운의 위상도 동반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당국의 집중단속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한국 타운이 ‘불법타운’으로 변화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이미 이러한 현상이 곳곳에서 감지되기도 한다. 현재 미국 내 한인 타운들도 대부분 불황을 겪고 있는 데다 미국 경기 자체의 침체가 이들에게도 어쩔 수 없이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다.

불법 퇴폐 영업이 용인되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유흥업소 업주들은 이러한 접대부 고용으로 탈출구를 찾을 것이 뻔하다고 할 수 있다.

벌써부터 한인사회에서는 ‘접대부 기근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앞으로의 상황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게 한다.

실제 한국에서는 미국의 ‘무비자 입국’을 기다리고 있는 여성도 상당수라고 한다.

이제까지 비자 문제 때문에 골치를 썩어 온 것이 사실. 하지만 무비자 입국이 되면 그녀들로서는 ‘날개’를 다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수많은 성매매 여성, 접대부 여성들이 부나비처럼 미국으로 날아가 한인 타운의 불법 퇴폐 영업을 더욱 확산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미국 사회 내에서 한인 타운의 위상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현재 한국에서 강도 높은 ‘성매매와의 전쟁’이 지속되기 때문에 ‘이꼴 저꼴 보기 싫은’ 경우에는 많은 여성들이 미국으로 이주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현재 북창동에서 일하고 있는 M양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미국 당국의 ‘요주의 관찰 대상국’ 될 가능성 커

“이제 한국 유흥 경기는 거의 바닥을 친 것 같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아는 언니가 미국 한인타운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했다. 처음에는 말리고 싶었지만 이제는 나도 그 부분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도저히 먹고 살 수가 없다. 이짓 아니면 먹고 살게 없는 우리들에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그냥 굶어죽으라는 이야기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 아니냐. 아무래도 미국은 우리나라 보다 잘 살고, 또 한국의 북창동 서비스 같은 걸 하려는 외국인들도 많이 있을 것 같다. 시장이 그만큼 넓어진다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특히 무비자 입국이 된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은 상황은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실 M양과 같은 생각을 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관련자들의 이야기다. 심지어 이른바 ‘박스’채 미국으로 움직이려고 하는 유흥업 관련자들도 있다.

‘박스’란 하나의 팀을 이뤄 움직이는 유흥가의 시스템을 말한다. 그러니까 ‘마담-영업실장-아가씨-웨이터’ 등이 한 팀이 되어 조직적으로 미국 내 한인타운을 공략하면 그 시장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안마 시술소의 해외 진출을 꾀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한 업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한인타운 내에서 한국식 신종 안마 시술소를 개업할까 생각 중이다. 현재 미국 관련 법상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비밀스럽게 영업을 하면 안 될 것도 없다고 본다. 어차피 한국에서도 불법이 아닌가.”

만약 이들의 말처럼 안마 시술소까지 한인타운으로 진출하게 되면 보통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룸살롱과 노래방만 가지고도 불법 퇴폐 행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안마 시술소까지 여기에 가세를 하게 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여성들의 성매매를 위한 해외 진출이 단순히 미국만은 아니다. 일본은 물론이거니와 중국, 대만, 홍콩, 심지어 UAE까지 진출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현재의 심각한 한국 경기 불황을 탈출하고 자신만의 살길을 찾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라고 한다. 어차피 이렇게 지지부진하게 있을 바에야 다른 나라에 가서 화끈하게 돈을 벌어 빨리 이 생활을 탈출하고자 하는 것이다.


타국에서 위험에 빠지면 도움의 손길 없어

그러나 그렇게라도 그녀들이 꿈을 이루면 좋으련만 사실 그것도 여의치 않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일단 나쁜 업주를 만나면 돈을 벌기는커녕 오히려 까먹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비자와 불법 체류의 문제로 인해 협박을 받고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수도 있다고 한다.

외국에서 이런 일을 겪을 경우에는 마땅히 하소연할 곳이 없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 한국 같으면 한국 인권단체나 여성단체들이 도와줄 수 있지만 머나먼 타국에까지 그러한 도움을 줄 수 없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겉보기에만 그럴 듯 하지 실속은 없다는 이야기다. 외국에서 유흥업소 생활을 해봤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는 사뭇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일본에서 3년간 일을 했다는 C양의 이야기다.

“나도 처음에는 높은 환율과 외국 생활이라는 낭만 때문에 외국행을 택했다. 막상 경험해보면 돈은 많이 번다. 하지만 그것은 한국과 환율적으로 비교해봤을 때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것은 곧 쓰는 것도 많다는 것일 수 밖에 없다. 많이 벌면 뭐하겠는가. 많이 쓰면 말짱 도루묵이다. ‘악착같이 돈을 모으면 되지 않겠냐’고 하지만 그게 또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외국에서는 마리화나 등 마약류도 한국 보다는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 한번 빠지게 되면 모든 것을 잃는 경우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외국을 가지 않는 것, 그리고 더 좋은 것은 하루빨리 화류계 생활을 접고 적게 벌어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 타국에 가서 성공하는 화류계 여성들이 있는 만큼, 이러한 극소수의 성공담은 점차 부풀려져 팍팍하게 살고 있는 한국의 성매매 여성들을 자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유사성행위업소, 허술한 관리가 유입 속도 더 빠르게 만든다

유사성행위 업소의 허술한 종업원 관리가 평범한 여성들의 유입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고 있다. 하다못해 신분증도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누구든지 할 의사만 있으면 언제든지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신원확인 절차라는 것은 그저 말뿐이다. 호적 등본을 떼거나 하는 일도 전혀 없다. 나이를 속이는 것은 누구든 할 수 있다. 얼핏보아 미성년자만 아니면 나이는 몇 살이라고 하든지 상관이 없다. 심지어 본명도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차피 업소에서는 닉네임을 쓰기 때문에 본명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없고 혹은 가짜 이름을 댄다고 하더라도 상관이 없다.

특히 유사 성행위 업소는 대부분의 ‘일당제’로 운영하고 있다.

하루 일한 것을 그날 지급하고 마는 것이기 때문에 내일 또다시 나오든 나오지 않든 그것 역시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다. ‘진입장벽’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여성들은 누구나 손쉽게 일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업소들의 문제라기 보다는 한국사회 성매매와 관련된 전반의 문제와 연관이 되어 있다. 만약 공창같은 제도가 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손쉽게 신원확인과 관리가 될 것이고 그렇게 하면 일반 여성들 역시 쉽게 그곳으로 진출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취재중 가출 소녀 두명이 찜질방이나 피시방대신 유사성행위업소에서 먹고자며 일하는 이른바 ‘먹자’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준프리랜서 기자 www.heymanli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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