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로봇청소기로 유명한 중견기업 ‘모뉴엘’이 지난 9일 법원으로부터 파산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모뉴엘에 수천억 원대의 여신이 물려있는 은행권의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요서울은 지난 [1070호-모뉴엘, 446억 빼돌리고 무역보험공사와 유착 의혹도]에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모뉴엘의 대출사기 의혹 등을 제기한 바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모뉴엘의 전체 은행권 여신은 법정관리 신청 직전인 지난 9월 말 기준 6768억 원에 이른다.
기업은행이 1508억 원으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 1253억 원, 수출입은행 1135억 원, 외환은행 1098억 원, 국민은행 760억 원, 농협 753억 원, 기타 261억 원 순이다. 이 중 담보가 설정된 대출은 3860억 수준이다.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도 2908억 원에 달한다.
모뉴엘은 재판부가 선임한 파산관재인의 관장 아래 각 채권기관에 모뉴엘의 자산을 분배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대출과 보증심사 과정에서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 일부 임직원이 모뉴엘로부터 뒷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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