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배우 오드리 헵번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뷰티 비욘드 뷰티(BEAUTY beyond BEAUTY)>, 아름다움 그 이상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전시되는 이번 사진전는 2015년 3월 8일까지 서울 동대문 DDP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오드리 헵번의 생애를 재조명하고, 진정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다시 되새겨보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대별 사진을 따라가다 보면 전쟁의 공포를 겪었던 유년시절, 할리우드 여배우로서의 화려함, 아내이자 어머니로의 모습, 그리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노년의 행보까지 헵번의 삶의 궤적과 마주할 수 있다.
소녀에서 배우로,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은 사진뿐만 아니라 그녀가 직접 그린 그림과 자필 레시피북, 영화 의상 등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영화 ‘로마의 휴일’의 소품이었던 오리지널 베스파와 1954년 수상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트로피 등 희귀한 아이템이 최초로 공개됐다.
전시장 한편에는 출연작의 하이라이트를 편집해 상영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또한 유니세프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와 인터뷰를 통해 그녀가 친선대사 활동에 매진했던 이유를 들을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구성이다. 항상 밝은 미소를 짓던 헵번의 개인적 아픔과 좌절을 공유하면서 그녀의 인생을 이해하게 되는 구성이다.

이번 전시는 타이틀, 스토리, 텍스트 등 모든 것이 한국에서 새롭게 기획됐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다. 개막에 앞서 오드리 헵번 어린이재단 회장이자 그녀의 둘째 아들인 루카 도티(Luca Dotti)도 이곳을 찾았다. 그는 “출생부터 죽음까지 오드리 헵번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전시회는 꼭 해보고 싶었던 구성”이라며 “헵번의 인간적인 삶이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드리 헵번, 뷰티 비욘드 뷰티>는 티켓 구매 시 1달러씩 오드리 헵번 어린이 재단에 기부되며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사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hocho621@ilyoseoul.co.kr
사진=오드리헵번 어린이 재단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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