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나영 기자] 뱅크월렛카카오 등 새로운 형태의 비금융업체 지급서비스가 국내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5일 ‘국내외 비금융기업의 지급서비스 제공현황 및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예상을 내놨다.
국내의 경우 해외 페이팔·알리페이 등과 달리 비금융업체 지급서비스가 은행 선불계정을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다. 따라서 규제가 완화되기 전에는 은행의 수익성 감소 등을 우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뱅크월렛카카오가 은행 선불계정을 기반으로 자사 플랫폼 회원정보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되는 한 결제성 예금 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외 페이팔·알리페이 등이 은행 개입 없이 자체 선불 계정을 통해 지급인과 수취인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대비된다.
그럼에도 뱅크월렛카카오는 향후 국내 지급서비스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4000만명을 넘는 데다가 이중 90% 이상이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어 해당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사용자를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규수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결제연구팀 차장은 “현재 국내 비금융기업의 지급서비스가 은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뱅크월렛카카오 등이 페이팔 같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선 규제 변화가 필요한데 이 부분은 금융위원회의 규제 완화 추이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nykim@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