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의 아이콘 황정민, ‘국민 아버지’로 돌아오다
진정성의 아이콘 황정민, ‘국민 아버지’로 돌아오다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4-12-02 01:32
  • 승인 2014.12.02 01:32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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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매 작품마다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황정민만의 진가가 <국제시장>을 통해 유감없이 발휘될 예정이다.

<너는 내 운명>에서 한 여자만을 향한 순애보를 과시하는 순정남 ‘석중’ 역에서부터 <신세계>의 진한 의리와 냉철한 카리스마를 겸비한 조직의 2인자 ‘정청’ 역까지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최강의 연기력으로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은 연기파 배우 황정민, 명실공히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가 <국제시장>을 통해 우리 시대의 아버지 그 자체로 변신했다.

“지금까지 오롯이 아버지로 관통하는 이야기가 거의 없었는데 <국제시장> 같은 영화가 나와줘서 정말 반가웠다”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전한 황정민은 자신이 연기한 ‘덕수’라는 인물에 대해 “이 땅에서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전했다.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이 시대의 아버지의 삶을 그려낸 황정민은 혈기왕성한 청년의 모습부터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의 모습 그리고 세상 풍파를 지나온 노년의 모습까지 한 작품 안에서 드라마틱한 인물의 변화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20대부터 70대까지 격변의 현대사를 관통하며 살아온 한 남자의 일대기를 소화해낸 그는 “작품을 통해 한 사람의 일생을 연기한 것은 처음이다. 20대부터 40대까지는 이미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지만, 아직 겪어보지 못한 70대를 연기한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실제 노인의 행동과 말투를 관찰하는 것부터 외면의 변화를 표현하는 것 또한 많은 고민과 연구를 거쳤지만 무엇보다 세월의 풍파를 겪으며 변해가는 ‘덕수’의 내면을 표현해내는 데 집중했다”고 <국제시장>에 임한 소감에 대해 말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덕수’ 역에 황정민을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고 밝힌 윤제균 감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진정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황정민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촬영 현장에서 눈빛만 봐도 서로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정성의 아이콘, 황정민을 위한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국민 아버지 ‘덕수’가 전하는 진한 감동은 오는 12월 17일 개봉하는 <국제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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