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파 부활 신호탄
[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어 정태근 전 의원도 새누리당 복당이 확정됐다. 당내 쇄신파를 주도했던 인물들이다. 이들의 복귀를 두고 정치권에선 ‘정-정 브라더스 귀환’이라고 부른다. 특히 여권 세력 판도도 요동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정 의원은 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또 정 전 의원은 2011년 12월 19대 총선을 앞두고 “당 쇄신 방안이 미흡하다”며 김성식 전 의원과 동반 탈당한 뒤 지난달 24일 복당했다.
두 사람의 귀환으로 19대 국회에서 실종됐던 쇄신파의 부활을 알리는 셈이다. 실제 정 의원은 “권력과 뼈대는 건들지 않고 치장만 바꾸고 있다”며 새누리당 혁신위원회 활동을 비판, 쇄신 행보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정 전 의원 역시 “혁신 의지는 있는데 방향과 순서를 잘못 잡았다”고 비판했다.
‘정-정 브라더스’ 귀환으로 쇄신파의 세력이 확대됐다는 평이다. 남경필 의원은 경기도지사에, 원희룡 전 의원은 제주지사에 당선됐다. 이로써 ‘남원정의 부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을 중심으로 과거 쇄신파로 활동했던 정병국, 김용태 의원 등 개혁 성향의 초재선 의원들도 다시 이들과 교감할 것으로 보인다. 즉, 쇄신파 부활이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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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남 기자 7122lov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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