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비중이 큰 종목에 투자해야”
11월 마지막 주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이슈는 단연 중국의 금리인하다. 중국의 현재 경제지표가 갈수록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금리 인하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태다.
중국의 HSBC 제조업 PMI 예비치가 50.0포인트를 기록하며 최저치로 하락했고 지난 10월 제조업 PMI 역시 부진했으며, 서비스업 PMI마저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글로벌 및 신흥국 경기 모멘텀 지표가 여전히 낮은 영역에 머물러 있음에 비추어 볼 때 이후 보다 공격적인 정책이 제시될 것이라는 예측이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 플러스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중국 증시와 일정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우리 증시는 중국의 경제 및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발표되자 우리 증시가 2%에 근접하는 상승률을 나타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이 기준금리 인하라는 강력한 처방을 꺼내 든 이유를 떠올려보면 중국 경제상황이 그만큼 녹록치 않다는 반증이다. 증시의 상승세가 꾸준한 흐름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이다.
글로벌 차원의 금리인하나 유동성 공급 역시 마찬가지다. 각국이 앞 다투면서 정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이 정책이 실물경기 상승에 도움이 돼야 증시의 견고한 상승이 가능하다. 그 이전에는 경제와 주가가 따로 노는 소위 유동성 장세가 될 수밖에 없다. 현재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 및 중국의 증시가 비슷한 상황이다.
유럽이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성장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고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좀처럼 높아지지 않는 것은 부양책의 강도가 약해서가 아니라 경제상황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 실제 경제는 침체 탈출이 어려워 보인다.
글로벌 경제 여건과 그에 대한 정책을 살펴볼 때 일차적으로는 유동성에 의한 상승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그 상승은 정책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는 한계를 가진 단발성 이슈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일희일비하지 않는 긴 호흡으로 꾸준하고 느긋한 투자가 적절해 보인다.
종목 선정 전략으로는 중국 정부의 정책이 중국 내수 및 서비스에 모아져 있으므로 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엔저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역시 시작되었으므로 수출비중이 큰 종목에 대한 투자 역시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12월 첫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삼광글라스, 내츄럴엔도텍, 삼성물산, 삼성전자, 다음카카오, 한국콜마 등이 선정됐다. 11월 마지막 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게임빌(15.10%), 삼성에스디에스(7.00%), 다음카카오(5.55%), 삼성물산(4.88%), 녹십자홀딩스(3.16%) 등이 기록했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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