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나는 카메라를 통해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세상으로 향한다”
20세기 대표 여성 사진작가 린다 매카트니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린다 매카트니는 피사체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안의 솔직한 감정을 이끌어 낸 이미지로 주목 받아왔다.
린다 매카트니는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와 결혼 이후 20세기 대표 뮤지션의 모습을 뷰파인더에 담았다. 롤링스톤즈(The Rolling Stones), 도어즈(The Doors), 지미 핸드릭스(Jimi Hendrix), 에릭 크랩튼(Eric Clapton), 그리고 비틀스(The Beatles) 등이 그녀의 카메라 앞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감각적인 사진은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Rolling Stone)의 커버를 장식할 만큼 진가를 인정받았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비틀스의 멤버이자 남편이었던 폴 매카트니와 두 딸인 메리 매카트니, 스텔라 매카트니가 전시 기획에 참여했다. 린다의 대표작인 ‘1960년대 연대기(Chronicler of the Sixities)'와 매카트니 가족의 삶을 담은 ‘가족의 일상(Family Life)’ 등 200여점의 작품이 소개됐다.
폴 매카트니는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존 레논과 나를 찍은 멋진 사진이 있다. 나는 이 사진을 참 좋아하는데 우리 중 아무도 사진 찍는 사람을 의식하지 않았다. 우리가 불편해하지 않는 누군가가 포착한 한 순간이 이 사진에 담겨 있다. 바로 그녀가 작가로서 갖고 있는 위대한 재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생의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이라는 전시 타이틀처럼 린다의 사진은 따뜻하다. 뮤지션이라는 굴레를 벗은 이들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은 보는 이를 절로 웃음 짓게 한다. 또한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없는 거장들의 내면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화려한 스타의 소박한 일상을 다큐멘터리적으로 담은 사진을 통해 린다의 진심 어린 기록을 만나보길 바란다.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생의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은 내년 4월 26일까지 대림미술관에서 계속된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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