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스타 | 배우 손예진] '대종상 여우상’ 손예진은 왜 논란에 휩싸였나
[이주의 스타 | 배우 손예진] '대종상 여우상’ 손예진은 왜 논란에 휩싸였나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4-12-01 09:48
  • 승인 2014.12.01 09:48
  • 호수 1074
  • 3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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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미의 대명사’ 흥행 배우로 입지 다져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충무로의 흥행 여배우로 입지를 굳힌 손예진이 차기작을 결정했다. 스릴러 영화 ‘행복이 가득한 집’에 캐스팅된 것이다. 상대배역으로는 배우 김주혁이 캐스팅됐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개봉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영화는 국회 입성이라는 행복한 미래를 목전에 둔 정치인 부부가 선거기간 동안 끔찍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동안 ‘청순미의 대명사’로 불린 손예진은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 그동안과는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김남길, 유해진, 오달수, 박철민 등 개성파 배우들이 함께하면서 영화는 8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유달리 합이 좋아 보이는 모습 때문이었는지 영화 촬영 초반부터 손예진은 상대배우 김남길의 열애설에 시달렸다. 앞서 두 사람은 드라마 ‘상어’를 통해 농익은 멜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언론 보도 이후 양측은 즉각 열애 사실을 부인했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손예진은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춘’을 통해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첫 작품부터 주연을 맡은 그는 이후에도 청순한 이미지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지나친 신비주의로 한동안 구설수에 시달리기도 했다.  
 
손예진을 영화 ‘연애소설(2002)’, ‘클래식(2003)’, ‘내 머릿속의 지우개(2004)’ 등 비슷한 이미지의 작품을 연달아 찍으며 ‘청순미의 대명사’로 자신을 각인시켰다. 특히 ‘내 머릿속의 지우개’는 한동안 역대 멜로 영화 관객동원 1위를 유지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더욱이 이 작품은 영화 전반부의 로맨틱 코미디 분위기와 중후반의 멜로 분위기가 대비를 이루면서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실제보다 더 나이 많은 역할을 맡으면서도 손예진은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연기인생의 분기점으로 불릴 만큼 정점의 연기를 선보인 드라마 ‘연애시대(2006)’가 대표적이다. 이 드라마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30대의 이혼녀였지만 촬영 당시 손예진은 불과 스물 셋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내밀한 감성연기로 제4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기는 영화 커리어를 보고 손예진의 수상에 의문을 제기하는 측도 적지 않다. 손예진은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2008)’로 제29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제4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여우주연상, 제4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상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중 결혼을 남편에게 통보한 아내와 그것을 수용해야 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에서 손예진은 발칙한 아내를 연기했다. 하지만 당시 노미네이트 됐던 후보에는 문소리(우리 생의 최고의 순간)과 김윤진(세븐 데이즈) 등 연기파 배우들이 있어 손예진의 수상과 관련된 여러 볼멘소리가 있었다.
 
최근 손예진은 영화 ‘해적’을 통해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의 수상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작품은 손예진의 단독 주연이라고 하기도 어렵고, 흥행 성공도 개성 넘치는 조연들의 힘이라는 평이 다수기 때문이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연기파 배우 전도연(집으로 가는 길)과 865만 관객몰이에 성공한 원톱 주연 심은경(수상한 그녀), 그리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천우희(한공주) 등이 있었기에 수상 이후 그는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특히 영화 ‘한공주’는 해외영화제에서 9관왕에 오르는 등 올해의 수작으로 손꼽혔던 만큼 대종상 수상의 공정성을 의심하게 했다. <조>
 
사진=뉴시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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