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6개 지역위원장 선거, '탈락자' 반발 조짐
새정치연합 6개 지역위원장 선거, '탈락자' 반발 조짐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4-11-28 18:10
  • 승인 2014.11.28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ㅣ정치팀] 새정치민주연합이 27일 6개 지역위원회 위원장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과열 양상을 띈데다 선거인 참여율이 턱없이 저조해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역 비례대표의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됐던 서울 강서을 지역은 진성준 의원이 총 795명 중 469표(59%)를 얻어 326표에 그친 한정애 의원을 물리치고 지역위원장에 당선됐다.

서울 동작을의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은 총 529명 중 421표(79.6%)를 기록해 현역 비례대표 최동익 의원을 압도적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경기도 성남중원에서는 정환석 후보가 현역 비례대표 은수미 의원을 이기고 당선됐다.

지역위원장은 차기 2016년 총선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현역 비례대표들이 다수 신청했다. 하지만, 경선에서 비례대표끼리 맞붙은 강서을을 제외하고 비례대표들은 기존 지역위원장들에게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그밖에 서울 송파병에선 비례대표 남윤인순 후보에 맞서 조재희 후보가 당선됐고 인천 연수에 박찬대 후보, 광주 서을에 조영택 후보가 당선됐다.

새정치연합은 당초 이날 7개 지역위원회 위원장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은평을 지역은 당비대납 의혹이 불거져 경선이 중단됐다. 일부 후보들이 고연호 전 지역위원장의 당비대납 의혹이 제기했고, 당은 이 지역에서의 경선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경선을 취소했다.

또 광주 서을 지역위원장 경선에서는 불공정선거 의혹이 제기됐다. 경선에 나선 김하중 당 법률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당 선관위가 사전협의도 없이 변경된 선거인 명부를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가 이날 경선에서 최종 탈락하면서 이후에도 선거 절차를 놓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파병의 경우 투표에 참여한 권리당원 선거인이 350여명에 불과해 지역 대표성을 띄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상향식 공천이 당초 우려한 대로 정치 신인들에게는 불리하다는 점이 현실화되면서 정치 초년병들의 집단 반발도 예상된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