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름 빌렸다'며 눈물을 흘려 화제다.

올 겨울 웃음과 감동몰이에 나선 영화 국제시장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점에서 윤제균 감독을 비롯해 주요출연배우 황정민, 오달수, 김윤진, 장영남, 정진영, 김슬기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윤제균 감독은 "극중 황정민이 맡은 '윤덕수'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름"이라며 황정민 캐릭터의 이름을 소개하면서 "이 이야기는 안 하려고 했었는데, 아버지가 대학 2학년 때 돌아가셨고, '국제시장'을 연출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그때부터다"라고 국제시장을 연출하기로 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윤 감독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고맙다는 말을 못했었는데 이 영화로나마 추모하고 싶어 아버지의 이름 윤덕수와 아버지가 어머니를 부를 때 썼던 영자라는 이름을 쓰게 됐다"라고 덧붙이면서 눈시울을 붉히더니 이내 눈물을 쏟아냈다.
윤 감독의 이같은 사연을 듣고 있던 김윤진이 갑자기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미안하다. 갑자기 감독님이 부모님 이야기를 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한편, 영화 '국제시장'은 지난 2009년 '해운대'로 천만관객 이상을 동원하며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던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6.25 한국전쟁 1.4후퇴 당시 흥남부두 철수 작전에서 아버지와 동생을 잃은 덕수(황정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생, 하고 싶은 것과 되고 싶은 것을 포기하고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 가지 않은 '덕수'를 통해, 항상 '괜찮다'라며 웃어 보이고, '다행이다'라고 눈물 훔치던, 오직 가족을 위해 굳게 살아온 우리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들여다 볼 영화 '국제시장'에는 황정민, 오달수, 김윤진, 장영남, 정진영, 김슬기 등이 출연한다.
2014년 겨울,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휴먼 영화 '국제시장'은 오는 12월 17일 개봉할 예정이다.
송승진 기자 songddad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