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전직 검찰총장의 부인이 경영하는 골프장의 운영권과 관련해 몸싸움을 벌인 수십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골프장에서 몸싸움을 벌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야간공동폭행 등)로 A(52)씨와 A씨가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 10명, B(33)씨 등 골프장 직원 12명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 등 11명은 23일 오후 5시36분께 화성시 능동 C골프장 현관으로 들어가려다 이를 제지하는 B씨 등 골프장 직원 12명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몸싸움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고, 골프장 자동출입문만 파손됐다.
A씨는 최근까지 C골프장을 운영하다가 대표이사인 D(여)씨에게 넘겨진 지분 관련 운영권을 주장하기 위해 골프장에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D씨에게 투자를 받아 50%의 지분을 넘겨줬는데 운영권을 전부 가지려고 해 대화를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영권 다툼은 법정에서 가릴 사항"이라며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3명 이외에 골프장 직원 1명과 용역 직원 2명 등 3명이 25일 소환조사를 받기로 해 추가 입건될 것"이라며 "추가 조사를 통해 몸싸움 당시 있었던 직원들을 최종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D씨는 최근 포천의 한 골프장 기숙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전 검찰총장의 부인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직 검찰 수사관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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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