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변동 미비…개별 종목에 투자하라”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증시는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우리 증시는 중국과 유럽의 침체로 발목을 잡히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의 HSBC 제조업구매지수는 6개월 만에 최저치인 50.0으로 발표되며 우리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지표는 제조업 경기의 둔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리며 당분간 답보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럽 역시 상황은 녹록치 않다. 유로존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PM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GDP 성장률도 여전히 저조하고 이 때문에 아베 정권이 엔화 약세를 추동하는 정책을 더욱 강하게 밀어 붙일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 증시를 주춤하게 만들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외국인들이 꾸준하게 매수 우위의 포지션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도 연속 매수로 대응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기준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없으리라는 점과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이다.
현재 우리 증시는 1950P 밴드를 중심으로 잘게 변동하는 모습을 몇 주째 나타내고 있다. 변동성은 약 0.02%에 불과할 정도로 미약한데 뚜렷한 이슈가 없으므로 당분간 동일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글로벌 경제의 차원에서 살펴보자면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종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중에 풀린 유동성은 풍부하다. 특히 유로존과 일본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 실시가 예상되므로 유동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과거와 달리 이 유동성은 신흥국에 대규모로 직접 적으로 몰려오기보다는 신흥국 별로 차별화된 상태로 적은 규모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글로벌 유동성은 국내에서 이탈하기보다는 머물며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미 2100P에서의 강력한 저항선을 확인한 바 있으므로 지수는 이 저항선 이하에 머무르며 잘게 변동할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11월 넷째 주 증시는 11월 셋째 주보다는 조금 더 바닥을 높인 상태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점차 연말특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박스권 내에서 자잘하게 변동하는 상태가 예상되므로 11월 셋째 주와 마찬가지로 개별종목별로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11월 넷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게임빌, 삼성물산, 녹십자홀딩스, 삼성에스디에스, 다음카카오 등이 선정됐다. 11월 셋째 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호텔신라(8.72%), 엔씨소프트(8.23%), 베이직하우스(3.37%), 삼광글라스(0.57%) 등이 기록했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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