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정 원장의 한의학 이야기] 불임치료 시작은 신체적 불균형 회복부터~
[김준정 원장의 한의학 이야기] 불임치료 시작은 신체적 불균형 회복부터~
  • 김준정 원장
  • 입력 2014-11-17 14:14
  • 승인 2014.11.17 14:14
  • 호수 1072
  • 5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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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불임(난임)은 약 1년간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최근엔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점차 불임이라고 판정하는 기간이 길어져 2~3년 정도로 고려한다. 남성에 비해 여성은 나이와 수태능의 관계는 밀접하다. 대체로 여성의 나이가 30대 초반에 들어서면 수태능력은 떨어지기 시작해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에 가속화된다. 여성 배우자의 나이가 35~44세인 부부의 경우 대략 30%정도가 불임(난임)을 겪게 된다.

서양의학에서는 불임을 난소, 자궁, 난관 등의 국소적인 기질적 원인에 근거해 본다. 그래서 실제 임신확률을 높이기 위해 인공수정, 시험관요법 등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지역별로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난임 부부에게 비용을 지원해주는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도 있다. 대부분은 앞서 말한 외과적인 시술에 집중된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불임을 겉으로 드러난 하나의 증상으로 보고 더 깊이 들어간다. 오장육부의 허실과 전신의 한열, 신체구조의 불균형과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등을 폭넓게 살피고 조절하는 것에 관심을 둔다. 따라서 각 여성에 따라 그에 맞는 한약, 침(약침, 침, 이침 등), 뜸, 다양한 기기적 요법, 턱관절과 척추의 구조적 조정술(추나요법) 등을 다양하게 구성해 문제점을 하나하나 잡아간다.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임신을 시도하다 보니 본인의 생리 주기와 배란 주기 등을 잘 모르던 사람도 많다. 그러다 보니 치료에 보다 효과적인 시기를 놓쳐 체질 불균형이 고착된 경우가 많아진다. 이로 인한 질병이 바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다. 이는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으로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생리주기가 워낙 불규칙하거나 무배란이거나 배란 주기가 매우 흩뜨려져 있어 임신 가능성이 현격히 떨어지게 된다. 가끔은 배란주기가 규칙적이기에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던 경우도 있다.

물론 증상 정도가 경미해 초음파상으로 체크해 배란 주기에 맞춰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통해 쉽게 임신이 성공되는 예도 많다. 하지만 불임을 겪는다고 하는 여성들의 적지 않은 수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받는다. 기질적 이상이 없음에도 수정과 착상이 잘 되지 않아 인공수정, 시험관 등을 여러 차례 시술 받고 복수, 부종, 체중증가, 간과 신장 기능 이상 등을 겪으며 심신이 피폐해지는 경우도 많다. 이 증후군의 치료법은 명확하지 않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생각해 배란을 유도해보는 것이 대처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자궁 내막 증식증, 자궁 선근종 등도 마찬가지다. 기질적으로 자궁과 난관 등이 협착돼 있다면 수술적 처치로 간단히 해결할 수는 있다. 하지만 뒤이어 나타나는 수정 후 착상률 및 임신 유지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산모가 감당해야 하는 위험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산모의 나이가 젊으면 회복도가 좋다. 난자도 건강하며 배우자인 아빠의 건강 나이가 좋을 경우 임신 성공률이 따라서 좋아질 수 있다. 이는 체질적인 불균형이나 체질적인 허약함을 보강한다. 그러면 임신 성공률, 착상률, 임신 유지율 상승이 따라 오게 된다는 것이며 자연분만 가능성 역시 높아지게 된다. 무정자증이나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진다든가 배란주기가 불규칙해 임신 가능성이 떨어지고, 자궁유착정도나 자궁근종의 크기가 커서 착상률과 임신 유지율이 떨어진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고민하면 심리적 압박감이 더욱 커진다. 이 역시 스트레스로 작용해 임신을 방해한다.

따라서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릴 마음이 있다면 자신의 생식능력 역시 체크 해봐야 한다. 남성의 경우 정자의 건강도, 정자수 등을 체크 받아야 한다. 여성도 자궁과 난소, 난관 등의 기질적 건강도와 배란주기 등도 체크 받아두는 것이 좋다. 손발이 차고 생리관련 증상 중 불편하거나 의심이 가는 것이 있거나, 변비와 소화장애 등 평소 습관적으로 겪었기에 크게 의심하지 않았던 것조차 점검해 건강한 몸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혹여 임신 확인을 받고 유산이 됐다면 산후와 동일하다는 것을 알고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고운맘카드를 활용해 유산후 관리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가람한의원 김준정 원장>
정리=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건강관리법

1. 걷기를 습관화해라
2. 맵고 짜고 달고 기름진 편향된 음식보다는 담담한 맛에 적응해라
3.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와 생리 전후 증상변화를 기록해라
4. 남성의 경우 바지가 생식기를 압박하지 않는 사이즈로 입도록 하고 금연 금주한다.
5. 여성의 경우 손발과 아랫배가 따뜻하게 유지되도록 한다.(양말, 속옷, 뜸, 핫팩 등)
6.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하고 주기적으로(대략 1시간 간격) 일어나 잠시라도 걸어 배에 가스가 차지 않도록 한다.
7.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8. 배란 주기를 체크 받으면 배란일 전후로 2일 간격으로 부부관계를 하도록 한다.
9. 열매 종류, 차 종류로 만드는 먹을 거리를 가까이 하도록 한다.
10. 커피 녹차 홍차 등 카페인을 멀리 하도록 한다. 

김준정 원장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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