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둘째 주는 주가가 결국 실적에 수렴한다는 이치를 깨우쳐준 주간이다. 3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종료되면서 1900P까지 밀렸던 주가는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관망세를 이어오던 기관이 장을 이끌고 외국인도 서서히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전체로 볼 때 매출이나 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결과를 자세히 분석해보면 바로 삼성전자와 조선주 때문에 일어난 착시임을 알 수 있다. 실적이 좋지 못한 삼성전자와 조선주를 제외하고 다시 분석해보면 오히려 매출은 3%, 이익은 18%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기관과 외국인의 귀환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다만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환율의 영향 때문에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시장 분위기는 차츰 바뀌어 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3분기 어닝 쇼크를 시연했던 삼성전자의 이익규모도 5조원 안팎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이고 조선주 역시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냈기 때문에 향후 안정적인 횡보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보다 안정된 상태로 시장의 눈높이에 맞추어질 것으로 예측되며 이에 따라 주가지수 역시 2000P를 넘나들며 비교적 평온한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분위기가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결국 뚜렷한 주도주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것은 안정된 상태에서 각 종목별로 주가가 차등화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이야기가 된다.
시장이 종목별 장세의 양태를 나타낼 경우 가장 특징적인 모습은 이슈에 따라 개별종목별로 쏠림현상이 극심해진다는 점이다. 각 종목별로 불거진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등락하는 장세가 흔히 연출된다.
이러한 시기에 개인투자자들이 취할 투자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구별할 수 있는데 적극적 방법은 환율하락에 선제적이고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기업,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해외직구에 대응하거나 이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에 미리 투자하는 방법이다.
반대로 소극적으로 그 추이를 좇는 방법은 리스크 증가에 따른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비교적 안정적이다.
3분기 실적은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당분간 커다란 변동 없이 무난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가능케 하는 부분이다. 지수는 2000P 하단에 머물며 잘게 변동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종목별 이슈에 집중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경우 소문측에 휩쓸려 부화뇌동하는 행태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11월 셋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엔씨소프트, 베이직하우스, 삼광글라스, 한국콜마, 호텔신라 등이 선정됐다. 11월 둘째 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지점장들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인피니트헬스케어(6.26%), 엔씨소프트(5.57%), 삼성물산(4.48%), 쎌바이오텍(3.87%) 등이 기록했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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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