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특수카드와 렌즈 등을 사용해 사기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첨단장비를 이용해 직장동료들을 상대로 도박판을 벌여 억대의 도박자금을 가로챈 김모(55)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을 도와 도박판을 벌인 최모(55)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9일 전주시 송천동 한 음식점에서 특수카드와 렌즈를 이용, 상대방의 패를 읽는 수법으로 승패를 조작해 한모(54)씨 등 3명으로부터 모두 14차례에 걸쳐 1억844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특수약품이 처리돼 상대방의 패를 읽을 수 있는 일명 '목카드'와 특수렌즈를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뒤 사기 도박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직장 동료인 김씨가 평소 장례식장 등에서 화투를 치면서 자주 돈을 잃자 이 같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에게 사기도박 장비를 판매한 업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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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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