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부당한 처사…日 독도연예인 관리 논란
가수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부당한 처사…日 독도연예인 관리 논란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4-11-11 14:30
  • 승인 2014.11.11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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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가수 이승철이 일본 입국이 거부돼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억류됐다가 되돌아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승철 소속사인 진앤원뮤직웍스 측은 10이승철은 9일 일본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채 억류되는 봉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이승철은 9일 오전 지인의 초대로 일본을 방문하고자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지만 입국이 허용되지 않아 부인 박현정 씨와 함께 출입국사무소에서 4시간 가량 억류 됐다가 되돌아 왔다.

당시 일본 출입국사무소의 한 직원은 입국 거절이유에 대해 최근 이승철 씨가 최근 언론에 나온 것 때문이라고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지난 8월 이승철 씨가 독도에서 통일송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해 언론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표적성 입국 거부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또 이승철씨가 억류 당시 일본 측의 부당한 처사를 문제 삼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돌연 독도 관련 언급을 감춘 채 20여 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을 거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승철은 대마초 사전 이후 일본을 15차례 입국했고 2000년대 초반에는 현지서 콘서트를 여는 등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았다.

이에 소속사측은 내 나라 내 땅에 대해 정당한 관리를 이런 식으로 문제 삼았다면 이에 굴복하지 않을 생각이다. 일본에 제 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부당한 일에 적극 대처하고 싸워나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승철은 광복절 전날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그 날에를 발표하고 음악회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이승철의 입국거부 소식이 알려지자 한 매체는 일본이 독도 관련 발언을 한 한국 연예인들의 블랙 리스트를 비공식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한 일본 전문 에이전시 관계자의 말을 통해 이승철은 지난 8월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발표한 것 때문에 일본의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통상 민간 차원에서도 그들을 섭외하지 않는 등 패널티를 주는데 이승철의 경우처럼 입국 심사 때부터 문제 삼는 것은 이미 민간을 넘어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불랙리스트를 공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실제 20128월 광복절을 앞두고 독도 수영횡당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배우 송일국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는 일본에서 방송 6일 앞두고 취소된 적이 있다.

1996년에는 SBS 특집물 제작을 위해 제작진과 함께 가수 정광태의 일본 비자를 신청했을 때 정광태만 석연찮은 이유로 입국이 거부됐다. 정광태는 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가수다. 

이 외에도 2011년 그룹 비스트, 씨엔블루 등 다수의 K팝 가수들이 입본 입국 당시 공항에 8시간 가량 억류됐다가 입국을 거부 당하기도 했다. 당시 일본은 비자와 관련해 문제를 삼았지만 당시 독도 문제로 한일 양구의 대피 국면이 강했던 시기였다.

 todida@ilyoseou.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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