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living] 소음성 난청, 방치하면 청각 상실될 수도
[Health living] 소음성 난청, 방치하면 청각 상실될 수도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4-11-10 14:54
  • 승인 2014.11.10 14:54
  • 호수 1071
  • 5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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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IT기기의 발달로 소음성 난청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소음성 난청은 청각 세포가 소음에 계속 노출되면서 손상을 입는 것을 말한다. 소음에 오래 노출돼 소리를 잘 들을 수 없는 상태인 소음성 난청은 예전에는 직업병으로 분류됐다. 주로 조선소나 비행장 등 시끄러운 작업 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나타나는 질병이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과 IT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청소년, 직장인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소음성 난청 진단을 받은 환자 중 30대 이하가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이는 60대 이상(17%)의 2배 이상의 수치다. 특히 소음성 난청으로 진료받은 10대 환자는 2006년 306명에서 2010년 394명으로 28% 이상 증가했다.

최근 급증한 소음성 난청의 주요 원인은 지하철, 버스, 길거리 등에서의 이어폰 사용을 꼽을 수 있다. 대중교통에서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보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소음이 많은 대중교통이나 길거리에서는 이어폰 볼륨을 높여 듣게 된다. 그러다보면 귀는 큰 소리에 익숙해지고 작은 소리에 무뎌지게 된다. 더욱이 이어폰은 공기저항을 거의 받지 않고 고막까지 직접적인 충격을 보내는 만큼 귀에 더 큰 무리를 준다.

소음성 난청이 진행되면 주변 소리에 대한 구별력이 떨어진다. 옆에서 부르는 소리를 못 듣거나, TV볼륨이 안 들려 소리를 평소보다 높인다면 소음성 난청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소음성 난청 초기에는 이명증상이 나타난다. 청력이 떨어져 다른 사람의 말을 자주 되묻는 등의 문제도 발생한다. 잘 안 들리는 답답함뿐만 아니라 사회생활과 일상생활에서도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충돌조절을 하지 못해 충돌조절 위험 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소음성 난청은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난청을 예방하려면 이어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어폰 보다는 헤드폰을 사용하는 편이 소음성 난청을 예방할 수 있다. 환경이 된다면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볼륨을 유지하고 주변이 시끄럽다면 음악을 끊고 귀를 쉬게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어폰을 1시간 정도 사용했다면 5분에서 10분 정도를 귀를 쉬게 해줄 것을 권한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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