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스타 | 배우 고준희] 고준희는 왜 ‘단발머리’를 고수하나
[이주의 스타 | 배우 고준희] 고준희는 왜 ‘단발머리’를 고수하나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4-11-10 11:15
  • 승인 2014.11.10 11:15
  • 호수 1071
  • 3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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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그녀, 파격의 경계 넘나들어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배우 고준희가 영화 ‘레드카펫’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이 영화는 톱 여배우를 캐스팅하라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19금 영화 제작사 ‘꼴’사단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코미디다. 영화 속에서 고준희는 톱 여배우 정은수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에로영화 감독과 톱 여배우의 로맨스를 다뤄 ‘한국판 노팅힐’로 불리기도 했다.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고준희는 이번 영화에서도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정석에 가까운 버건디 메이크업으로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고준희는 남다른 스타일로 패션계의 사랑을 받는 스타다. 늘씬한 몸매와 큰 키로 모델다운 맛을 살린 그는 매번 화보를 통해 파격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남다른 감각으로 그는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주얼리와 가방 디자이너로도 활동했다.

#고준희는 왜  ‘단발머리’를 고수하나

고준희는 2001년 교복 모델 선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연예계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고등학교 진학을 앞뒀던 그는 이듬해 모델 선발대회 대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연예활동을 시작한다. 정식 연기자 데뷔는 드라마 ‘나는 달린다(2003)’를 통해서다. 매년 꾸준히 드라마 조연과 화보촬영 등을 이어오던 그는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2006)’에서 고준희 역을 맡은 뒤 ‘고준희’라는 이름으로 연예활동을 시작한다.
모델 출신답게 173cm의 큰 키와 늘씬한 몸매로 그는 ‘옷 잘 입는 연예인’으로 통칭됐다. 패션행사와 시사회를 자주 다니며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패션프로그램 MC를 맡았지만 소수만이 그를 인지할 뿐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고준희는 드라마 ‘추적자(2012)’에 출연 당시 단발머리로 스타일링을 바꾼 뒤 주목받기 시작했다. 데뷔 초부터 긴 생머리를 고수했지만 눈에 띄지 못했다. 꾸준히 활동을 했지만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그는 머리 길이를 자른 뒤 점점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그의 헤어스타일은 일명 ‘고준희 스타일’로 불리며 유행했다. 이후 단발머리가 예쁜 연예인으로 늘 고준희가 꼽히게 됐다.

스무 살에 데뷔해 곧 서른을 맞는 고준희지만 아직도 그를 대표하는 작품은 없다. 배우로 데뷔한 지 10년차이지만 스스로도 ‘단발머리가 대표작’이라고 할 만큼 배우로써 입지가 약하다. 그저 옷 잘 입고, 스타일 좋은 연예인으로 분류된다는 걸 아는지 그는 다작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그의 변함없는 연기력이다. 그동안 많은 작품을 했지만 늘 비슷한 캐릭터를 맡았기에 그를 각인시킬 만한 작품이 없었다. 출연 장르 역시 로맨스 코미디로 제한됐다. 부족한 연기력 때문인지 그는 대체로 여러 명의 배우가 등장하는 작품을 위주로 선택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레드카펫’에서는 유일한 홍일점 여배우로 출연했다. 하지만 감정선의 변화가 없는 연기로 다른 배우에 비해 존재감마저 미미하게 느껴질 정도다.

단발머리는 고준희를 주목받게 해준 신의 한수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스타일과 이에 어울리는 연기력으로 승부수를 띄워야할 때가 아닐까 싶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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