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민생 탐방 속 토산품 장사까지 나서다!
[일요서울 | 홍준철 기자] 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볼모지인 호남에서 기적을 이뤄낸 이정현 최고위원이 7일로써 당선 100일을 맞이했다. 이 의원은 본지를 포함해 인터뷰 요청에 대해 “100일간은 지역구에 올인하기위해 언론 접촉은 삼가고 있다”며 고사해왔다.
야당 텃밭인 호남에서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정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26년 만으로 화제를 모은 그다. 무엇보다 예산정국을 맞이해 선거 당시 ‘예산폭탄론’, ‘호남 예산.인재 지킴이’를 자임하며 순천대 의대 유치, 순천만 정원의 국가 정원화 등 굵직굵직한 공약을 약속해 그 이행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의원은 100일간 주말마다 지역구를 찾아 애로상항과 민원 등을 챙기며 서울과 지역구를 수없이 왔다갔다 했다. 또한 지역을 찾은 날에는 주민들과 숙식하며 지역구 주민들과 친목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방금 지역 토산품까지 팔았다”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국회의원에게는 지역구가 하늘과 같다. 지역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정치인들이 알아야 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예산정국을 맞이해 이 의원은 본격적으로 ‘예산 따내기’에 전념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100일간 민생탐방을 잠시 중단하고 본격적인 예산 확보 전쟁에 나섰다. 현재 국회예결위원인 데다 계수조정위원인 이 의원은 본격적인 예산심사착수에 들어갔다. ‘2015년도 예산안 검토보고서’를 보면 ‘이정현 효과’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열렸던 순천만 정원박람회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한 ‘정원산업지원센터’ 조성 사업에 10억 원이 반영됐다. 순천시 계획대로라면 2017년까지 추가로 88억 원이 더 들어간다. 순천시와 전남도교육청이 559억 원 규모의 ‘에코에듀체험센터(가칭)’ 사업을 따낸 것도 이 최고위원의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다는 말도 들린다.
무엇보다 ‘순천대 의대 유치’공약을 위해 이 최고위원은 동분서주하고 있다. 일단 전북 서남대 의대가 취소돼 활로를 찾았지만 갈길이 아직 먼 게 현실이다. 이를 위해 이 최고는 교육부, 복지부 관계자들을 자주 만나 순천대 의대 유치의 정당성을 설파하고 있다. 과연 그가 호남에 예산 폭탄을 넘어 지역 숙원사업까지 유치할지 영호남이 모두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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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