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회장, 공평무사한 자세로 조직 쇄신 통해 위기 돌파
“계층·지역·세대를 뛰어넘는 국민의 힘 모아야”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한국자유총연맹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제2 창립을 선언하는 등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이를 통해 연맹은 그동안의 쟈유민주주의 수호 활동과 더불어 국민통합과 나눔공동체 실현 등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한국자유총연맹(윤상현 회장직무대행)은 지난 9월 17일 서울 중구 장충동 한국자유총연맹 야외강당에서 창립 60주년 기념 ‘자유통일 국민운동실천 결의대회’를 열고 지난 60주년 발자취를 조명하며 제2 창립의 새로운 비전을 선언했다.
창립 행사는 먼저 연맹의 60년 역사를 다룬 영상물을 시청한 뒤 우종철 사무총장의 ‘제2창립시대’ 비전 선언 행사로 기념식은 시작됐다.
윤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제 대한민국은 계층, 지역, 세대를 뛰어넘어 하나된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선진한국과 통일 대한민국을 준비하기 위해 ‘자유통일·국민통합·세대공감’의 비전을 실천하는 제2 창립 시대를 열어가자”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자유총연맹이 반공연맹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걸어온 발자취는 한마디로 대한민국 현대사의 압축판이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 발전시키기 위한 피땀어린 투쟁의 연속이었다”며 “반공과 자유민주주의 수호 발전에 땀 흘린 60년 역사 위해 자유를 나누고 확산하며 자유통일 국민운동을 역동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윤 회장은 또 “자유통일 국민운동은 21세기 한민족사의 진운을 개척하며 분단 시대에 위대한 마지막 획을 긋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지난 60년 동안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면서 국가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150만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자유총연맹은 반공 안보 활동 중심의 체제수호 운동으로 출발해 시대 변화에 맞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발전에 기여하는 국민운동단체로 활발히 활동해왔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에는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올바른 국가관과 애국심을 길러주고 함께 활동하는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다음 세대를 위한 자유민주주의 교육을 강화하고 평화통일 기반을 조성하는 일에도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중위 60주년추진위원장은 “지난 60년간 자유총연맹이 견지해온 반공과 자유수호 운동의 역사는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오늘날의 성공을 이룩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야오응치 총재는 “지난 60년 동안 자유총연맹은 자유민주주의 실천과 남북관계의 평화발전 그리고 법치와 인권 수호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세계자유민주연맹과 함께 손잡고 눈부신 성과를 이루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이성호 안행부 차관은 “자유총연맹이 앞으로 미래 사회를 이끌어나갈 젊은 세대들의 육성을 위해 총력을 다해달라”면서 “전국 150만 회원이 단결해 국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국민운동단체로 도약할 것을 믿는다”고 당부했다.
현경대 수석부의장 및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도 연맹의 60주년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연맹은 본 행사에 앞서 ‘NGO타운 제막식‘을 열었다. 통일 국민운동 실천을 위해 새롭게 설립된 NGO타운에는 자유통일연구소 및 이북5도지부, 대학생 리얼코리아 방송국 등이 입주할 계획이다. 한편 김명환 전 회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자진사퇴하는 등 연맹이 위기에 처하자 윤상현 전 부회장이 회장직무대행으로 추대되면서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윤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연맹의 새로운 전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도록 하겠다”면서 “최근 연맹을 둘러싼 갖가지 오해와 불미스런 사건으로 인해 조직 내부가 위축되고 외부로부터는 우려와 비판을 받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시련과 위기를 돌파해 연맹의 신뢰와 명예를 되찾겠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끝까지 공평무사한 자세로 주어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의 말처럼 윤 회장은 명예직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4일 이상 연맹에 출근하며 정상화에 전념하고 있다. 취임하자마자 그는 최근까지 문제가 됐던 한전산업개발로부터 받은 활동비에 대해 규모를 축소하고 받은 비용을 재정상황이 어려운 지부 재원으로 사용하도록 규정을 만드는 등 연맹의 재도약을 위해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지난 기념식에는 북한이탈주민 공연단의 공연과 타임캡슐 퍼포먼스, 어린이 합창, 사진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에 이어 자유총연맹 임직원 36명이 정부포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박현규(동백장) 강원도지부 회장, 김수한(목련장) 경기 양평군지회장, 전민행(석류장) 서울지부 분회장협의회장이 국민훈장을 수상했다. 또 김창선 광주지부 부회장, 이대규 대구 달성군지회장, 문석기 충남 홍성군지회 사무국장, 한상백 대전시 동구지회 운영위원장 등 5명이 국민포장을 수상하는 등 자유총연맹은 11명의 대통령 표창과 17명의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를 배출했다.
자유총연맹, APACL 창설 60주년 기념 세계자유동맹 NGO회담 개최
자유총연맹은 아시아민족반공연맹 결성 60주년을 기념해 세계자유동맹 NGO 회담을 개최하고 자유통일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미래세대 양성에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