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브랜드 코리아 창립 20주년 기념 독점 공개
지속 가능한 소비를 만들어내는 브랜드의 힘!
[일요서울 | 편집팀 기자] 사람과 제품이 귀중했던 시절 브랜드는 어떤 제품을 부르는 하나의 상표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인재와 제품이 넘쳐나는 지금 개인과 기업은 나와 내가 만드는 제품을 어떻게 하면 선택받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소비되게 만들 것인가에 골몰하게 되었고, 이제 시장은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어떤 의미를 부여하여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도록 할 것인가’로 관점을 바꾸고 있다.
이제 마케팅과 브랜딩은 비즈니스에 있어 반드시 이해해야 할 개념이 되었지만 실무에서는 아직 마케팅보다 ‘브랜딩’은 용어 사용부터 전략적 접근까지 그 쓰임과 필요가 낮은 수준이다. 브랜드를 설명하면서 김춘수의 시 ‘꽃’을 예로 드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불러주기 전에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로 와 하나의 의미가 되었다’는 구절은 근래 시장에서 강조하는 브랜드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는 표현이다. 그러나 "어떻게 이름을 불러주어야 꽃이 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콘텐츠는 많지 않다. 이 책은 ‘인터브랜드 코리아 창립 20주년’을 맞아, 창립 이래 발간된 인터브랜드 [브랜드 레터] 중 가장 의미 있는 글들을 모은 것이다. 매호 각계각층의 브랜드 전문가들의 인터뷰, 업계 전반에 걸친 다양한 브랜드의 최신 트렌드 등을 담은 이 매거진은 그동안 선택받은 전문가와 회원사들에게만 제공된 콘텐츠로, 이 책은 편집부가 브랜딩을 ‘의미부여의 기술’이라 전제하고 소중한 자산으로 축적된 원고와 인터뷰를 재구성하여 의미부여를 대표하는 코드 8개를 선정, 가장 트렌드에 가깝되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정통성을 담은 브랜딩 기법을 선별하여 공개를 결심한 결과물이다.
사용자(user)를 넘어 팬(fan)을 만든 브랜드 애플의 창립자 고(故) 스티브 잡스는 신제품의 프레젠테이션마다 일관된 헤어스타일과 의상 콘셉트로 제품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비주얼 브랜딩에도 성공했다. 그가 왜 뉴발란스를 신고 같은 브랜드의 블랙 터틀넥을 고집했는지는 그의 일대기를 다룬 책에도 언급되었을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광기어린 천재를 분석하는 데 그가 걸친 옷, 그가 앉은 의자 하나에도 사람들은 의미를 해석하려고 하는 것처럼 한 사람이 어떤 차를 타고 어떤 타이를 매고 어떤 펜을 꺼내드느냐는 브랜드에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반향에 착안하여 성과를 이끌어내는 의미부여의 대가, 즉 오래도록 잘 팔리는 브랜드를 만든 사람들과 그러한 브랜드로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경제경영서이다. 매년 전 세계 브랜드의 가치를 평가하는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가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들이 의미를 만들어내고 최고의 브랜드로 살아남는 법을 직접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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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팀 기자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