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지혜 기자]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오는 2015년 2월 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국내 초연된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무려 3년간의 치밀한 준비기간을 거쳐 완성한 대작으로 세계적인 뮤지컬 거장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최신작이다. 상류계급의 호사스러운 삶을 사는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가난과 궁핍 속에서 고통 받는 하류계급의 여인 마그리드 아르노의 엇갈린 운명과 거대한 역사 속에 감추어진 진실을 다루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크게 흥행한 기존 작품을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하고 왕족과 혁명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와 타락과 오만에 대한 현대적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뤄 전율적인 감동을 자아낼 것이다.
1779년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의 통치 시절. 국민들은 굶주림과 빈곤에 시달리지만,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필두로 상류층의 귀족들은 호사스러운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배고픔에 굶주린 마그리드는 우연히 만난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히려 샴페인을 끼얹는다.
1785년 오를레앙 공작의 배후 하에 ‘목걸이 사건’이 일어나 마리 앙투아네트는 온갖 비난을 뒤집어쓰게 되고 빈곤과 공포가 없는 세계를 추구하며 혁명의 길에 들어선 마그리드가 이끄는 시위대에 의해 파리로 강제 이송된다. 페르센 공작이 마리 앙투아네트와 왕실 일가를 구하기 위해 탈출 계획을 세우지만 실패하고 루이 16세는 단두대에서 처형당한다. 지금까지 마리 앙투아네트를 미워하고 살았던 마그리드는 남편도 아이도 빼앗긴 그녀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혁명의 참된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 출신인 탓에 엄격한 궁중사회의 표적이 되었으며 프랑스 혁명기에 성난 민중의 원성을 한 몸에 받은 역사적 희생양, 마리 앙투아네트를 보다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타당성을 부여해 관객들이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목걸이 사건’ ‘바렌 도주 사건’‘단두대 처형’ 등 널리 알려진 굵직한 사건을 재해석해 새로운 재미를 가득 담아냈다.
또 공연의 제작팀은 18세기 화려하고 부강했던 프랑스의 궁중 생활을 재현하고자 철저한 고증을 통해 수십 벌의 화려한 드레스와 가발을 제작하고 베르사유에 온 듯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세트를 기획했다. 특히 당대 유럽의 가장 세련되고 호사스러운 궁정이자 프랑스 절대 왕정의 상징이었던 베르사유를 무대 위에 구현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도록 다양한 시각적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귀족들이 무도회를 열었던 거대한 홀, 궁극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왕비의 방과 프랑스의 빈민 계층이 모여 살았던 마레 지구를 통해 가난에 굶주린 이들의 삶과 사치와 향락에 물든 귀족의 삶을 극적인 대비로 보여 줌으로써 캐릭터 간의 갈등 구조를 명확하게 그려낸다.
또한 18세기 파리, 상류층의 스타일을 무대 위에 재현하기 위해 철저히 고증에 따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며 프랑스의 왕비로서 궁정의 어느 여성보다 훨씬 더 아름답게 빛나야 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의상은 로코코 양식을 반영한 여러 겹의 풍성한 주름 장식과 화려한 금은 보석으로 꾸며 우아한 복식을 완성 했다.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VIP석 14만 원, R석 11만 원, S석 8만 원, A석 5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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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