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위장한 ‘섹스방’ 기승
노래방 위장한 ‘섹스방’ 기승
  • 서준 프리랜서 기자
  • 입력 2008-03-12 09:45
  • 승인 2008.03.12 09:45
  • 호수 724
  • 2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접대부 출신 도우미 은근히 매춘 유도하기도

최근신종 성매매업소인 섹스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노래방을 위장한 곳이어서 당국이 단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섹스방 업주들은 노래방을 하면서 도우미를 들여보내 성매매를 종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법을 보면 흐름을 알 수 있다. 노래방에 손님이 찾아오면 업소주인이 ‘도우미를 알선해 주겠다’며 나선다. 하지만 그 도우미는 대부분 성매매여성들로 손님과 어울리다 은근히 매춘을 유도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방식으로 노래방 안에서 즉석 성매매가 이뤄지기도 하며 일부 노래방엔 성매매를 위한 방이 따로 마련돼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섹스방은 사실 성매매알선을 위한 소개 장소에 불과하다”면서 “불특정 소개장소에서 성매매를 알선해주면 아가씨와 남성이 부근 모텔에서 매춘을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엔 아예 노래방, 비디오방 등에서 룸에 침대형 소파를 들여놓고 섹스방을 운영하는 곳도 늘어나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경찰관계자는 “비디오방이나 노래방이 경우 성매매를 해도 성행위당사자들이 ‘애인’이라고 우기면서 노래를 부르거나 비디오를 보러왔다고 주장하면 처벌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런 경우를 대비, 불시에 현장을 습격하는 방법을 쓰지만 인력이 모자라 단속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준 프리랜서 기자 www.heyman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