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 스멜, 풋잡 등 변태서비스로 일반인도 사로잡는다

국내 성산업의 타락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대딸방, 섹스방, 퇴폐안마시술소, 하드코어 룸살롱 등에 이어 변태성을 자극하는 변태클럽들이 잇달아 등장,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게 ‘페티쉬 클럽’이란 신종 변태업소다. 페티쉬는 ‘비 성적 대상물에 대해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현상’을 뜻한다. 여성의 팬티, 스타킹, 구두같이 전혀 성적 대상물이 아닌 물건으로 흥분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 클럽은 성적 취향이 아닌 일부 매니아층의 변태적 취향을 겨냥한 업소다. 문제는 이런 업소들이 성업 중이라는데 있다. 이런 변태성향의 소재가 다른 업소들의 경쟁을 물리치는 요소라고 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변태 업소들은 더욱 늘 전망이다. 이런 변태 페티쉬업소들이 손님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성업 중인 한 페티쉬 업소를 찾아가 봤다.
서울 강남에 있는 한 페티쉬 클럽. 이곳의 겉모습은 일반 대딸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각각 나눠진 룸과 대기실, 여느 성매매 업소와 다름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이곳은 기존의 유사성행위 업소인 대딸방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손님들을 모으고 있었다.
당초 이 업소가 문을 열었을 때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강남에 처음 업소가 문을 연 뒤 입소문을 탄 업소는 매일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일부 매니아는 물론 일반손님들도 페티쉬서비스를 맛보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이에 다른 업소들도 앞 다퉈 비슷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내부 인테리어는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소파에 깔끔한 분위기는 룸살롱의 고급스러움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 했다. 다른 업소와의 인테리어
경쟁력을 갖춘 이곳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에서도 남다르다. 손님이 아가씨 의상을 직접 골라 즐길 수 있는 변태적 서비스를 앞세우고 있었다.
의상은 교복, 레이싱걸, 스튜어디스 등의 것으로 포르노에서나 봤음직한 여러 성적취향의 옷을 고를 수 있다. 이곳의 서비스는 간단한 것 같지만 매니아들의 기호를 철저히 반영하고 있다.
업소 설명에 따르면 우선 손님이 방을 잡고 샤워를 하고 기다리면서 아가씨의 의상을 고른다. 그러면 아가씨가 손님이 고른 의상을 입고 룸으로 들어온다. 그 뒤 고객취향에 맞게 엿보기, 냄새 맡기, 발로 자위해주기 등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도우미아가씨가 손에 로션을 바른 뒤 엉덩이와 항문을 애무해주고 손으로 자위를 해준다.
이 업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변태적 성향을 즐기고픈 손님들은 마땅히 이를 해소할 곳이 없었다. 우리는 이런 변태적 취향을 손님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면서 “일반 성행위업소에서는 없었던 다양한 서비스에 손님들은 대부분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부담 없는 가격이 매력
이런 서비스를 한번 이용하는 요금은 7만원. 일반 대딸방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들이 본격 서비스로 내세우는 것은 엿보기, 냄새 맡기, 발로 자위해주기 등이다. 색다른 용어와 함께 법칙이 지정돼 있다.
페티쉬 매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서비스는 ‘뷰 서비스’다. 이것은 엿보기를 응용한 것이다. 시각적으로 여성이 남성손님이 원하는 자세나 행위를 취하면 고객이 이를 관찰하는 것을 말한다.
또 냄새 맡기는 ‘스멜’이라 불린다. 여성의 발 냄새를 남성이 맡음으로써 성적 쾌감을 느끼는 행위를 뜻한다.
이밖에 발로 자위해주기는 ‘풋잡’이라 불린다. 남성 성기를 여성이 발로 비벼주면서 자위를 해주는 행위를 나타낸다.
일반인들은 절로 인상이 찌푸려지는 행위지만 페티쉬 매니아들에겐 성적 만족을 주는 행위다.
그러나 뜻밖에도 이곳은 매니아는 물론 일반손님들도 호기심에 많이 찾는다고 업소 관계자는 전한다. 일반인들이 페티쉬업소의 서비스를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란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이곳 관계자는 “사실 우리가 처음 업소를 열 때만해도 일반인들의 반응이 이렇게 좋을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면서 “일반 성행위에 지겨움을 느낀 사람들이
색다름을 맛보기 위해 페티쉬를 많이 찾고 있다. 누구나 속으로는 색다른 경험을 꿈꾸는 모습이 잠재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색다른 자극 색다른 흥분
이곳에서 만난 김모씨는 “예전엔 주로 안마와 대딸방을 이용했다. 그러다 소문을 듣고 페티쉬업소를 알게 돼 한번 경험해보자는 생각으로 한번 출입하게 됐다.
서비스를 받아보니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다”면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서비스에 흥분이 극대화 됐다”고 설명했다.
업소도우미로 있는 최모양 역시 손님들이 생각과는 다르게 변태적인 성향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최양은 “솔직히 처음 이 업소를 제의 받았을 때 많이 망설였다. 너무 변태적이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벌이가 신통치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페티쉬를 많이 찾기 때문에 우려했던 것과 다르다. 페티쉬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손님은 제 엉덩이를 자신의 얼굴 위에 올려두고 비벼주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손님은 거칠게 팬티스타킹을 찢으며 자기를 짓밟아달라고 했던 사람도 있었다”며 “일반상식이 아닌 좀 가학적이고 특이한 성적 특색을 갖고 있는 사람은 별다른 사람이 아니다.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변태업소의 법칙들
그러나 이런 변태업소에도 지켜야 할 규칙은 있다. 손님과 여성도우미 사이에 지켜야 할 선이라 할 수 있다. 법적 제재를 피함과 동시에 손님과 여성도우미 사이의 마찰을 줄이기 위한 관행이었다.
최양은 유사성행위업소인 만큼 성행위는 금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발과 다리를 이용한 서비스만을 제공할 뿐이다. 그밖엔 그 어떤 성적 요구도 할 수 없다”면서 “간혹 갑작스레 2차를 요구하는 아저씨들이 있는데 우리는 절대 그에 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도우미아가씨의 가슴을 비롯한 특정부위를 강제로 보려하거나 만지려하면 안 된다는 게 최양의 설명이다.
최양은 “페티쉬업소에서 이런 규칙이 있은 건 손님들이 더 흥분하고 안달하기 때문이다”면서 “페티쉬 업소에서 규칙이 사라지면 페티쉬업소로서의 의미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르노에서나 보아오던 페티쉬는 일부 매니아의 전유물로만 규정됐던 변태적 성향이 국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는 한국의 밤 문화가 점점 변태적 성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기도 하다.
#유흥업소-숙박업소간 리베이트 기승
‘2차 손님’ 소개비 관행
최근 룸살롱 등을 통해 성매매수요가 넘치다 보니 ‘2차 손님’ 유치를 위한 ‘숙박리베이트’까지 등장했다.
‘숙박리베이트’란 유흥업소에서 숙박업소에 ‘2차 손님’을 소개하면 숙박업자가 유흥업소종업원에게 소개해 준 대가로 숙박료 일부를 사례금 형식으로 주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리베이트인 셈이다.
유흥업소와 ‘리베이트거래’를 하는 숙박업주 김모(남·54)씨는 “유흥업소종업원들의 ‘리베이트’ 요구를 거절하면 그들이 손님을 다른 숙박업소로 돌린다”며 “손님들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유흥업소종업원들에게 숙박비의 절반을 줘가며 손님을 끌어들여야 하는 실정”이라고 요즘 분위기를 전했다.
유흥업소는 성황을 이루고 있지만 숙박업소는 유흥업소종업원들의 소개로 온 ‘2차 손님’들이 절반 이상이라고 한다. 따라서 ‘2차 손님’들이 올려준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0% 올랐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장사다.
또 손을 이용, 유사성행위만 해주던 ‘대딸방’도 성행위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성행위가 가능한 업소는 입소문이 나면서 ‘대기자 명단’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성황을 이룬다. 대딸방은 경찰단속이 느슨하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B대딸방의 업주 이모(여·45)씨는 “연초부터 손님들이 몰려와 아가씨들을 찾는다. 아가씨가 부족해 다른 곳에서 영입해야할 정도”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주도 “요즘은 여대생들이 아르바이트를 많이 한다. 방학을 맞아 용돈벌이로 하는 애들이다. 전신애무뿐 아니라 스페셜서비스로 손님들을 대하므로 손님들에게 인기가 최고다. 어느 업소가 더 자극적이고 변태적이냐에 따라 매출이 결정 된다”고 말했다.
##대딸방 자극·변태 극성
섹스서비스업소 수두룩
“처음에는 여느 업소처럼 손으로만 애무하더니 점점 입으로, 그리고 온몸으로 발전했다. 나체 상태로 제 몸 구석구석을 애무하고 또 손이 아닌 입으로 애무하며 성관계를 하도록 만든다.”
B대딸방을 자주 이용한다는 이모(남·35)씨는 대딸방에서 업소측에서도 모르게 은밀히 이뤄지는 성관계에 대한 실상을 털어놨다.
이씨는 “솔직히 이런 식으로 막나가는(?) 서비스를 해주는데 어떤 남자가 흥분만 하고 절제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실제 섹스까지 가능한 아가씨가 한두명씩은 있는 대딸방이 태반일 거라고 전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한모(33)씨는 “아가씨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저는 솔직히 말해서 섹스가 더 편했다. 어차피 시달림 받는 건 똑같다. 같은 시간에 갑절 이상의 돈을 만질 수 있다면 유사성행위보다 실제성행위가 낫다”고 말했다.
한씨는 “업소측에서 광고하는 프로필상의 나이는 26이지만 실제 적지 않은 나이이기 때문에 가게의 나이어린 다른 아가씨들과의 경쟁을 통한 지명손님 확보차원에서 추가팁을 받지 않고도 간간히 몸을 허락(?)해 왔는데 작년 말부터는 일부의 단골손님들과는 적당히 추가팁을 받고 아예 섹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
다.
또 한씨는 “하드컨셉으로 운영되는 업소의 경우 기본으로 69체위까지 허락해야 하는데 삽입만 하지 않는다 뿐이지 그게 실제 섹스와 얼마나 크게 차이가 나는가 싶기도 했다. 물론 콘돔을 손님에게 미리 준비하게 하고 뒤처리를 업소측에서 모르게 해야 한다는 게 불안하기는 하지만…”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B업주 박씨는 “친한 단골손님들을 통해 몇몇 아가씨들이 섹스까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데 그냥 모르는 척 묵인하는 편이에요. 어차피 더 하드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소문이 나야 업소의 지명도도 높아지게 되니깐. 그래도 혹시 단속이 집중될까봐 늘 불안하기는 하지만 가게에서 제공하는 공식적인(?) 서비스가 아니라고 변명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준 프리랜서 www.heym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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