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나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31일 전날 종가보다 13.0원 오른 1068.5원으로 급등했다. 일본중앙은행(BOJ)의 갑작스러운 양적완화 결정 때문이다. 장중에는 1070원 부근에서 고점을 형성하는 등 시장의 혼선을 빚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이처럼 오른 것은 지난 2월 3일 달러당 14.1원 상승한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한다고 밝히면서 환율이 크게 치솟았다.
앞서 30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8.2원 상승한 1055.5원에 마감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종료를 선포한 데 따른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BOJ는 양적완화 규모를 연간 80조엔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보다 10조~20조 엔이 많은 규모로 시장의 예상을 깬 것이다. 이 같은 확대는 지난해 4월 양적완화 실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발표 이후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1.25엔까지 올라갔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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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nykim@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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