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이 9월 현재 출시한 정기예금 상품 중 6.9%가 2.0% 미만의 금리였다. 이는 한은이 은행의 금리수준별 수신 조사를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앞서 1%대 금리 비중은 2009년 5월 4.8%를 기록한 바 있지만 이번 6.9%보다는 2.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또 2% 이상 3% 미만의 금리 비중은 92.9%로 1~2%대 예금이 전체의 99.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연 2.0%로 낮아진 가운데 이 같은 수신금리 하향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도 이러한 금리 움직임에 맞서 점점 저축을 줄이는 추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계순저축률은 4.5%에 지나지 않는다. 국내 가계저축률은 2001년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치를 밑돌고 있으며 2011년에는 3.4%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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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nykim@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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