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은 왜 ‘연기력 논란’ 휩싸였나
심은경은 왜 ‘연기력 논란’ 휩싸였나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4-10-27 12:43
  • 승인 2014.10.27 12:43
  • 호수 1069
  • 3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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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스타 | 배우 심은경] 아역을 넘어 여배우로 ‘희망차게’ 전진!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배우 심은경이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이 드라마는 일본의 유명 만화인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캐스팅 전부터 심은경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노다메 0순위’로 거론될 만큼 원작과 비슷한 느낌을 가졌다. 일찌감치 출연을 결정한 배우 주원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가장 먼저 심은경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심은경은 영화촬영 등을 이유로 출연을 고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캐스팅 논란이 커지자 결국 그는 출연을 결심했다.
심은경이 맡은 ‘설내일’ 역은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심은경 특유의 이미지와 사랑스러움이 더해져 새롭게 탄생할 ‘설내일’ 캐릭터에 거는 대중의 기대감이 크다. 아역배우로 데뷔해 연기력을 인정받는 여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심은경. 앞으로도 그녀가 어떤 변신을 보여줄 기대가 된다.
 

 

심은경은 왜 ‘연기력 논란’ 휩싸였나

심은경은 초등학교 3학년인 2003년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아역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조연 아역배우였던 만큼 그를 눈여겨본 이는 없었다. 하지만 2006년 드라마 ‘황진이’, ‘태왕사신기’, ‘태양의 여자’ 등의 드라마에서 아역배우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듬해엔 영화 ‘헨델과 그레텔’을 통해 스크린에도 데뷔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을 이어오던 심은경은 영화 ‘써니(2012)’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 작품으로 첫 주연을 맡았으며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력을 입증 받은 것이다. 이후 차세대 여배우로 충무로의 기대를 받던 심은경은 같은 해 개봉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천만 영화의 배우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비록 조연이었지만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에도 심은경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특히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수상한 그녀’를 통해 역대 최고의 코미디 연기를 선보이며 그는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평론가들도 “동년배 여배우 중에서 원톱 주연으로 영화 한 편을 끌고 갈 수 있는 배우가 심은경 외에는 없다”고 할 정도였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제 5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흥행에도 성공해 이 영화는 누적 관객 수 800만을 기록했다. 이제 스물 한 살인 심은경의 행보에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부담이었을까. 심은경은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드라마의 낮은 시청률의 원인을 그의 연기력에서 찾는 이들도 생겨났다. 특히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주연 우에노 주리와 캐릭터 소화력을 비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우에노 주리의 사랑스러운 ‘노다메’에 비해 심은경의 ‘설내일’은 어색하다는 반응이다.

워낙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원작을 리메이크한 만큼 제작진의 부담감도 크겠지만, 코미디인지 정극인지 애매모호한 설정 때문에 과장된 연기가 더욱 어색해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캐스팅 당시 원작팬들의 호응은 실망감으로 변한지 오래다. 일명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나던 심은경의 연기력 논란. 그녀가 내보일 타개책이 무엇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듯하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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