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의 80% 이상 수출, 글로벌 시장 공략이 성장 해법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효성그룹(회장 조석래)은 수출이 전체 매출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에 효성 임직원이 2만 여명에 달하며, 70여 곳의 제조 및 판매 법인이 활약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다.
효성은 세계 1위 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판매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등 프론티어 정신을 실현해 ‘해가 지지 않는 기업 효성’으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포부다.
우선 효성은 국내 최고의 중전기기 제조 및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미국, 남미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알제리에 약 1000억 규모의 EPC 변전소 운영 및 건립 계약을 수주하는 등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신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ESS, 풍력발전 등 신에너지 분야는 기술력을 확보, 새로운 신성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국내 최초로 국제적인 풍력발전시스템인 DEWI-OCC(데비오씨씨)로부터 5MW급해상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인증을 획득해, 국내 최고의 풍력발전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인정받게 됐다.
특히 지난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CIGRE(국제대전력망 학술회의)에 참가해 효성만의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자리에서 조현준 전략본부장은 글로벌 전력 업계의 고위 인사들과 만났으며 “효성은 전력사업과 사물인터넷에서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두 부문의 융합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전력망(Grid)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송배전 분야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섬유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효성의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 역시 전세계의류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스판덱스는 속옷, 란제리 등 거의 모든 의류에 들어가는 신축성 원사로, 고무보다 3배 이상 늘어나고, 복원되는 고부가가치 원사다. 이 부분은 사실상 후발 업체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글로벌 메이저 기업을 따돌리고 부동의 글로벌 1위로 올라선 기적의 브랜드가 됐다.
아울러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효성의 타이어코드다. 타이어코드는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전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의 보강재로 쓰이며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친다.
효성이 공급하는 타이어코드는 품질에 까다롭기 소문난 글로벌 메이저 타이어업체에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우수한 품질을 검증받았다.
지난 2006년 굿이어와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효성의 안정적인 매출 및 수출 호조에 기여하고 있다. 2011년에는 굿이어와스틸코드 납품에 대한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 번 더 효성의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조현상 산업자재PG장 겸 화학PG CMO 겸 전략본부 부사장은 “타이어코드, 에어백용 원단 등 산업자재 핵심 사업과 산업용 소재로 쓰이는 폴리케톤과 탄소섬유 등 미래 동력사업을 융합해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만들겠다”며 “품질 향상, 제품 개발, 신시장 확보 등을 통해 회사 성장의 원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끝이 아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해낸 신소재도 있다. 효성은 지난 해 11월 세계 최초로 고분자 신소재인 ‘폴리케톤’을 개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효성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개발 및 상업화에 실패한 폴리케톤을 독자기술로 개발했으며, 오는 2015년까지 울산 용연공장에 연산 5만톤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립 중에 있다.
국내 최초로는 고성능탄소섬유를자체기술을 개발래 지난해 5월,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고 상업화를 시작했다.
탄소섬유 사업부문은 중성능 탄소섬유 개발 2년 만에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가볍지만, 10배 이상 강도가 높은 ‘꿈의신소재’로 자동차 등 산업의 여러분야에서 철의 대체제로 활용될 경우 고부가가치 시장 창출의 규모가 폭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효성 탠섬은 지난 3월과 6월, 현대차의 차세대 컨셉트카인 ‘인트라도’의 차체 프레임, 루프, 사이드 패널 등에 사용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