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정규리그를 3위로 마감한 NC 다이노스가 준플레이오프서 2연패 수모를 당하며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 만큼 가을야구의 돌풍도 기대됐지만 큰 경기에 대한 부담으로 싱겁게 경기를 내주고 있다.
NC는 22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LG트윈스를 상대로 2-4로 패했다.
NC는 우천 연기 후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경기 초반 내준 2개의 홈런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서 NC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날 6회까지 0-3으로 끌려가던 NC는 7회에 2점을 따라 붙어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8회 1사 1루에서 박민우가 이병규의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놓치면서 문선재가 단독 도루에 성공해 쐐기를 박는 득점을 올렸다.
결국 행운의 여신은 LG의 손을 들어줬고 박민우는 고개를 숙인 채 한참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김경문 NC감독은 “실책을 하고 싶어서 하는 선수는 없다.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실수를 통해서 성장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앞서 NC는 1차전에서 이재학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지만 1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4피안타 1볼넷 5실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경기를 내준 바 있다.
이에 따라 NC는 시리즈 전적 무승 2패를 ‘리버스’스윕‘으로 바꿔야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과거 이 같은 사례가 두 번이나 있었고 당시 모두 두산이라는 점, 특히 2010년 두산을 김 감독이 이끌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남아있다.
더욱이 포스트시즌에 첫 진출한 NC는 2013 시즌 1군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와 유사해 1승을 거둘 경우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NC는 당시 개막 후 7연패의 수렁에 빠졌었지만 연패에서 벗어난 후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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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