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1 육탄 서비스에 남성들 KO
3대 1 육탄 서비스에 남성들 KO
  • 서준 프리랜서  
  • 입력 2007-12-16 22:45
  • 승인 2007.12.16 22:45
  • 호수 711
  • 2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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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시술소에 등장한 ‘주지육림酒池肉林’서비스
www.heymanlife.com

유흥업소 수가 급증하면서 업소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제는 업주뿐 아니라 아가씨들도 경쟁전선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아가씨들은 업소끼리의 경쟁에서 다소 자유로웠던 게 사실이다. 이 업소 저 업소 그때그때 옮겨 다니면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엔 이런 양상이 점차 사라지고 업소 경쟁력을 높이는 붙박이 일꾼으로 거듭나는 추세다. 업소를 갈아타는 것 보다 한 업소에서 꾸준히 단골고객을 확보하는 편이 여러모로 이익이어서 그렇기 때문이다. 이에 아가씨들은 자신이 일하는 업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각종 ‘서비스’를 개발, 손님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일부 업소 아가씨들은 서비스개발을 위해 서로 아이디어 회의를 갖기도 하고 손님들을 상대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기도 한다. ○○안마시술소가 바로 이런 업소 중 하나다. 이 업소 아가씨들은 주변 경쟁업소를 누르기 위해 자발적으로 손님 끌기 전략을 짰다. 그 전략은 바로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돌격형 서비스는 이른바 ‘주지육림 서비스’다. 남성들은 대부분 2대 1 또는 3대 1 섹스에 대한 성적 환타지를 갖고 있다는데 착안했다. 이는 아가씨들이 자발적으로 끌어낸 서비스 중 하나다. 스스로 개발해 시작한 서비스인 만큼 ‘실행’에 대한 충실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충실(?)한 서비스를 받은 손님들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이 업소를 다시 찾는다. 이에 이 업소를 찾아가 주지육림 서비스란 과연 어떤 것인지 확인해 보았다.

서울 ○○동에 있는 이 업소는 4층 규모로 서비스공간과 손님들 휴식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었다. 업소 안으로 들어서니 입구 데스크와 손님들이 간단히 차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바(Bar)가 마련돼 있었다.

업소 내부 인테리어와 구조 역시 호텔식으로 꾸며져 유흥업소 냄새를 희석시키고 있었다. 매니저 안내를 받아 손님들이 대기하는 룸으로 들어갔다. 룸 안은 모텔방과 똑같았다. 다만 침대가 아니라 온돌방 위에 푹신한 요가 깔려져 있었다.

매니저 설명에 따르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었음에도 업소는 손님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는 것. 그래서 대기손님들은 룸으로 안내돼 순서를 기다리고, 그 사이 업소 쪽은 손님들에게 맹인안마, 식사 또는 차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매니저는 “룸은 나름대로 많이 갖춰놓고 있지만 손님들이 몰리면 룸도 모자라기 일쑤다. 그래서 단골손님 우선으로 룸을 잡아주고 그 밖의 손님들은 별도 대기실에서 순서를 기다리게 한다”면서 “단골손님은 서비스가 끝난 뒤 룸에서 하룻밤 푹 자고 갈 수 있게 서비스하고 있다. 우리업소 단골이 되면 메인서비스 외에 부가서비스도 확실하다는 것을 각인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서비스 룸에 전자식 잠금장치

룸에서 기다리기를 10여분이 채 지나지 않아 서비스 차례가 왔다. 위층으로 올라가니 마치 오피스텔처럼 전자식 잠금장치가 달린 문들이 줄지어 있었다.

종업원은 구석진 곳에 자리 잡은 문 앞에 서서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빠르게 눌렀다. 그러자 마법의 문이 열리듯 문이 스스르 열리며 입구에서 있는 아가씨가 나타났다. 안으로 들어서자 최신 월풀 욕조와 첨단레이저 조명장치 등이 눈에 들어왔다. 자신을 ‘지영’이라고만 밝힌 아가씨에 따르면 레이저 조명장치는 서비스 때 가동되는데 벽면에 설치된 거울에 빛이 반사돼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것.

서비스 룸 안엔 온갖 종류의 담배와 로션, 사탕 등이 갖춰져 있었다. 이 아가씨는 “일주일 중 월요일에 손님이 제일 없는 편이다. 그래도 늘 방이 모자라긴 마찬가지다”라며 “금요일이나 토요일엔 손님들이 30분~1시간 기다리는 게 예사다. 이땐 정말 몸이 두 쪽 날 정도로 바쁘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이유가 궁금했다. 아가씨는 “예전엔 다른 업소와 별로 다를 바 없었는데, 서비스를 개선한 뒤부터는 손님들이 점차 늘기 시작했다. 우리 업소는 다른 곳에 비해 이벤트가 다르다. 다른 업소는 아가씨 한명이 서비스 중간에 들어와 잠깐 이벤트를 뛰고 가지만 우리는 2명의 아가씨가 들어와 10여분간 이벤트를 뛴다. 이런 파격서비스를 안 좋아 할 손님이 어디 있나”고 말했다.


주지육림 서비스는 아가씨들 힘

아가씨에 따르면 이 서비스 형태는 업소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이 개발한 것이며 누구하나 반대하는 사람 없이 자발적으로 이 서비스를 한다는 설명이다.

업소 매니저인 김모(29·여)씨는 “주변에 경쟁업소들이 많아짐에 따라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업계의 파격서비스 중 하나인 2대 1 서비스나 3대 1 서비스를 고정적으로 제공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일부 아가씨들 반대도 있었지만 결국 업소가 경쟁에서 이겨야 우리도 공생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같이하면서 자발적으로 서비스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2대 1, 3대 1 서비스를 한다고 하면 혹자는 변태적 행위라며 고개를 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은 이 업소 서비스를 받고 난 뒤 큰 만족감을 나타낸다. 여러 명의 아가씨들이 동시에 서비스를 한다는 것 외에 변태행위서비스가 별도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이 업소의 또 다른 아가씨는 “우리 업소를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지극히 일반적인 정상인들”이라고 강조하면서 “3대 1 서비스에 거부감을 갖는 손님들도 있지만 이는 극소수 일뿐 거의가 매우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이 업소 서비스 순서와 내용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손님이 서비스 룸 안으로 들어서면 월풀 욕조에서 1차적으
로 워밍업서비스가 이뤄진다. 워밍업서비스란 물 안에서 마사지를 해주고 손발을 지압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간단한 오럴서비스와 속칭 ‘몸 타기’ 서비스가 이뤄진다.

이어 욕조 옆에 마련된 특수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온갖 립 서비스를 받는다. 립 서비스란 아가씨가 입으로 해주는 모든 종류의 서비스를 말한다.

의자에서의 서비스가 끝나면 침대로 옮겨 본격 서비스를 받게 된다. 이때 작동되는 레이져 조명은 환락적 분위기를 한층 배가시킨다. 레이져는 반짝이 형태의 벽면에 반사돼 방안을 빛의 향연으로 물들인다.


이벤트 걸들의 등장

서비스가 한창 무르익을 즈음 두 명의 ‘불청객’이 안으로 들어선다. 이들은 다름 아닌 속칭 ‘이벤트 걸’들이다. 이들 두 명의 등장과 더불어 지금까지의 서비스는 다른 업소와 확실히 구별되기 시작한다.

서비스에 가세한 두 이벤트 걸은 인정 사정없이 누워있는 손님을 향해 육탄공격을 퍼붓고, 이로 인해 룸 안은 순식간에 주지육림으로 뒤바뀐다.

아가씨들은 누워있는 손님 한명을 상대로 한꺼번에 온갖 서비스를 쏟아낸다. 여기서 아가씨들은 흥을 돋우기 위해 교성을 연발한다. 3명의 아가씨들이 서비스와 동시에 흘리는 교성은 방안을 가득 채우고, 손님은 그 장면을 천정과 벽면 등에 설치된 거울을 통해 보면서 정신없이 빠져들게 된다.

다른 업소라 해서 이런 서비스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벤트 걸은 한 명이 들어오는 곳이 대부분이다. 또 이벤트 걸들은 서비스 시늉만하다 나가고 그나마 시간도 5분 안팎으로 짧다. 때문에 일부 손님들 가운데는 ‘집중력만 분산시켜 흥만 깬다’며 아예 이벤트 걸을 마다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 업소엔 아직 손님이 불만을 나타내거나 이벤트 걸 서비스를 거부하는 경우는 없었다.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의 이벤트 걸이 들어와 적극적인 서비스를 10여분 진행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형태의 서비스는 인건비가 많이 든다. 따라서 업주입장에서 아가씨들의 자발적인 참여 없이 비용으로 해결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이 업소는 업주와 아가씨들이 똑같이 이익을 나누는 시스템이어서 몸이 다소 힘들어도 ‘혹사 시킨다’는 불만은 거의 없다.

성매매가 아닌 자발적인 성의 판매임을 주창하는 한 무리의 ‘성노동자’를 또다시 만나게 되는 순간인 셈이다.

한편 안마시술소 등이 이처럼 변태영업을 하고 있음에도 경찰의 단속은 쉽지 않다. 단속을 위해선 현장을 적발해야 한다. 하지만 업소들은 모든 룸에 전자식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등 지능적으로 단속을 피하고 있다.

안마시술소 중에는 서비스 룸이 있는 층의 복도를 봉쇄해 놓고 엘리베이터로만 접근이 가능하게 한 뒤 경찰이 오면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다’고 속이는 경우도 있다.

일각에선 온갖 변태서비스를 제공하는 안마시술소의 근본적인 문제는 아가씨들의 자발적인 참여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주들의 강요가 아니라 돈벌이를 위해 스스로 성매매를 자청하고 있기 때문에 업주들에 대한 단속은 일시적인 효과만 거둘 뿐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보다 돈벌이가 중요하다”

업소 관계자 김모(38·남)씨 인터뷰

- 업소 매상은?
▲그건 때에 따라 달라서 정확하게 말하기 힘들다. 여기서 일하는 종업원들의 경우 평균 월급이 200만~300만원 사이를 오간다.

- 왜 모든 방문이 비밀번호식 잠금장치로 돼 있나?
▲단속반이 나타났을 때의 문제도 있고 손님들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것도 있다.

- 3대 1 서비스에 대한 손님들 반응은?
▲대부분 매우 만족해한다. 아마 이 부근에 우리 업소만큼 단골이 많은 곳은 없을 것이다.

- 아가씨들이 자발적으로 3대 1 서비스를 한다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
▲기본적으로 돈을 많이 버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경쟁업소들이 많아 살아남기 힘든 게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수입구조를 확보하기 위해선 어떤 수단이든 찾아야 하지 않겠나. 달리 특별한 이유는 없다.

- 이 서비스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아가씨들은 없었나?
▲생각보다 3대 1 서비스에 대한 찬성도가 높았다. 아가씨들 입장에서 보면 어떤 식으로 손님을 받느냐 하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돈벌이가 안 된다면 그게 더 큰 문제 아니겠나. 모든 업소가 어려워지고 있어 이젠 아가씨들도 경쟁에 전면으로 나서야 하는 때가 온 것이라 생각한다.


아가씨 최모(27·여)씨 인터뷰

- 3대 1 서비스를 하면서 힘든 점은?
▲초반에 동료들과 함께 서비스를 한다는 게 좀 민망했다. 하지만 몇 번 하다 보니 적응됐다.

- 특이한 손님들이 많이 찾아 올 것 같다.
▲그렇지도 않다. 3대 1 서비스는 일반인들이 원하는 서비스이지 변태적 취향의 손님들은 오히려 1대 1을 더 좋아한다. 그래야 서비스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 변태 손님들을 만나 본 적 있나?
▲있다. 어떤 손님은 3대 1 서비스 중 성관계는 하지 말고 2명이 애무하고 1명이 때려달라고 주문한 경우도 있었다. 또 어떤 손님은 얼굴에 침을 뱉고 다리 사이를 지나다니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그들 중 한명은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기 힘들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변태란 혐오감보다 오히려 안타까웠다.

서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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