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타격권 안에 든 백령도”
“무자비한 타격권 안에 든 백령도”
  • 이지혜 기자
  • 입력 2014-10-20 10:17
  • 승인 2014.10.20 10:17
  • 호수 1068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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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北 삐라는…

[일요서울 | 이지혜 기자] 한반도에서 삐라가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6·25전쟁부터다. 당시 국군과 UN군은 심리전을 위해 북측에 삐라를 뿌렸다. 주로 ‘중공군은 못 쓸 무기만 북한군에게 넘겨준다’는 내용으로 중공군은 북한의 적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 활용됐다.

전쟁 이후에는 남한보다 경제적으로 앞섰던 북한이 공산주의 선전을 위해 공산주의나 북한의 장점을 적은 삐라를 살포하는 일이 많았다. ‘보람찬 삶이 기다리는 평양으로 가자’ ‘월북 장병들에게 1억~3억 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실제 속아서 월북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정부는 삐라를 가지고 오면 공책, 연필 등 문구류로 교환해 주기도 했다.

그러나 남한의 경제력이 북한을 월등히 앞서면서 북한 측의 삐라는 자취를 감췄다. 또 북한의 실상을 자세히 알고 있는 남한 국민들이 삐라에 속는 일도 없어졌다.

북한이 가장 최근 삐라를 살포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로 북한은 백령도에 ‘무자비한 타격권 안에 든 백령도’ ‘무서운 악몽만이 떠도는 섬’ ‘인민군 포문 열면 백령도는 순간에 백골도’ 등의 내용이 담긴 삐라를 수천 장 살포했다.

현재는 남한에서 북한으로 삐라를 보내는 경우가 더 많다. 주로 탈북단체가 중심이 돼 북한 체제의 비난과 남한의 우수한 경제발전 내용이 적힌 전단과 함께 지폐, 간식 등도 함께 보내고 있다.
jhooks@ilyoseoul.co.kr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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