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추천 도서] 스페인은 가우디다 外
[M 추천 도서] 스페인은 가우디다 外
  • 편집팀
  • 입력 2014-10-13 16:09
  • 승인 2014.10.13 16:09
  • 호수 1067
  • 6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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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가우디다』는 스페인 건축 전문가인 저자 김희곤이 여행을 하듯 스페인 건축을 소개하고, 바로셀로나의 성자로 불리는 가우디를 살펴본 책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가우디의 유년 시절, 청년 시절, 건축가로 명성을 떨친 시기, 그리고 마지막 도전까지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삶을 연대순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우디는 류머티즘, 폐병 등 고질병을 안고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대장간을 놀이터 삼아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후 건축가로 발을 내민 청년 가우디의 고독한 발자취를 보여준다. 또한, 카사 비센스, 구엘 궁전, 구엘 공원 등 바로셀로나 구석구석에 남긴 건축물을 산책하듯 살펴보고, 인생의 마지막을 성가족 대성당을 짓는데 헌신했던 숭고한 마지막 삶과 마주친다. 가우디가 남긴 건축물에는 완성작이 없다. 그러나 저자는 가우디의 꿈은 완성보다 더 값진 미완의 열정으로 우리 앞에 남아 있다고 전하고 있다.

저자 김희곤 / 출판사 오브제 
 
 

가면권력

국가는 왜 국민을 죽였는가. 얼마나 죽였고, 죽은 사람들은 누구이며 죽인 가해자는 또 누구인가. 죽은 그들은 왜 희생자가 되었으며, 생존자들은 60여 년이 넘도록 명예회복의 그늘 속에서 숨죽여 살아와야 했던가. 이 책은 희생자의 죽음과 피해자의 삶, 가해자의 동기를 생존자의 증언과 국가기관의 자료로 밝혀내고 현재의 관점에서 국가 폭력과 정치, 대량학살의 역사적 배경과 정치적 함의 등을 폭넓게 규명한다. 구체적인 사례로서 ‘국민보도연맹’과 ‘거창사건’을 통해서 11사단의 군 작전명령과 민간인 학살의 민낯을 복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에서 발생한 학살을 이해하기 위해서 전쟁과 인간의 존재, 국가라는 정치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정치과정의 제도적 부분과 피해자 증언이라고 하는 서로 상반된 씨줄과 날줄을 통해서 재구성한다. 이러한 전개 방식은 이 책이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시하는 사례와 이를 적절한 개념을 적용해 분석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생생한 현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저자 한성훈 / 출판사 후마니타스

 


푸른 수염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푸른 수염』. 샤를 페로의 잔혹동화 《푸른 수염》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저자의 특유의 빈틈없는 문체가 빛을 발한다. 저자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푸른 수염》의 주인공을 황금과 중세 사상에 사로잡힌 한 에스파냐 귀족 ‘돈 엘레미리오 니발 이 밀카르’와 영리하고 아름다운 벨기에 여자 ‘사튀르닌’으로 부활시켜 특유의 냉정하고 명철한 시선, 인간 내면의 진지한 통찰, 신선한 비유와 상징으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돈 엘레미리오는 자신의 고귀한 에스파냐 혈통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프랑스로 망명한 선조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파리에 망명 중이다. 그는 파리 7구에 있는 화려한 저택에 살고 있으며, 속세의 천박함에 염증을 느껴 20년째 두문불출 하고 있다. 그의 저택에 세 들었던 8명의 여자는 실종된 상태이고, 아홉 번째 세입자로 사튀르닌이 들어오는데...

저자 아멜리 노통브 / 출판사 열린책들

편집팀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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