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재미교포 3세인 에일리는 연예계 데뷔 이전부터 직접 부른 노래를 유튜브 채널에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유튜브 스타였다. 2012년 2월 싱글앨범 ‘Heaven'으로 데뷔한 그는 남다른 성량과 보이스컬러로 차세대 솔로 여가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가수들과 나란히 음원차트 10위권 내에 머물기도 했다.
에일리는 KBS 불후의 명곡2에 고정출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매주 자신의 가창력을 어필했다. 노래 잘하는 여가수 이미지는 2012년 11월 발매한 ‘보여줄게’로 쐐기를 박았다. 또 이듬해 7월 발매한 미니앨범 타이틀곡 ‘U&I'로 노래와 댄스를 양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며 자신만의 팬을 확보해가기 시작했다.
한참 탄력적으로 활동하던 에일리는 그해 11월 전신 누드사진이 인터넷에유출되는 홍역을 겪었다. 사진은 영어권 최대 한류 연예정보 사이트인 ‘올케이팝’ 게시판에 공개된 뒤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당시 이 사진에는 ‘에일리일지도 모르는 여성’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었다.
이후 에일리의 전 남자친구가 연예매체인 디스패치에 사진을 대가로 돈을 받으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왜 누드사진을 퍼트리려 했는가에 이목이 쏠렸다. 더욱이 디스패치 측이 그와의 통화내용을 공개하자 문제는 더욱 확산됐다.
당시 에일리의 소속사인 YMC엔터테인먼트는 “에일리가 미국에 거주할 당시 미국의 유명 속옷 모델 캐스팅 제의를 받아 카메라 테스트용으로 촬영된 사진”이라며 “하지만 해당 업체가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고 에일리는 경찰에 이들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일리는 경찰 신고 후 이 문제를 남자친구에게 상의하는 과정에서 그에게도 사진을 보내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진 유출자로 지목됐던 남자친구는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사진이 공개됐던 올케이팝 측 역시 “온라인상에 이미 퍼져있는 사진을 보고 기사화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해당 사진이 3개월 전 성인용 콘텐츠를 다루는 블로그에 올라왔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이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한편 소속사 측은 사건 발생 직후 미국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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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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