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전문가의 대박창업] 외식의 기본 ‘맛’으로 승부하라
[창업 전문가의 대박창업] 외식의 기본 ‘맛’으로 승부하라
  •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 입력 2014-10-06 11:17
  • 승인 2014.10.06 11:17
  • 호수 1066
  • 4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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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박람회로 본 유망창업 아이템

 국내 최대 박람회 중 하나인 프랜차이즈 산업박람회가 지난달 27일 막을 내렸다. 200여 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참여했고, 관람객 수만도 3만여 명이 넘었다. 앞서 대전시도 25일부터 ‘대전 일자리종합박람회 및 소상공인창업박람회’를 열었다. 부산 BEXCO에서도 같은 달 18일부터 20일까지 ‘제16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열렸다. 한마디로 9월은 창업박람회 열풍이었다. 창업박람회는 한해의 창업과 관련된 모든 최신 트렌드를 한 번에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다. 창업전문가들의 창업관련 강좌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아울러 다양한 브랜드를 한 장소에서 직접 상담을 할 수도 있다. 창업에 대한 위험 부담을 줄이고 브랜드간 다양한 비교를 통해 창업 아이템 선정에 신중을 기할 수 있는 기회다.



창업박람회에 참가한 브랜드를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가 스몰비어의 여전한 강세다. 두 번째는 프리미엄 김밥전문점이다. 세 번째는 밥을 강조한 외식 아이템이다. 네 번째는 수입갈비살을 표방한 고깃집이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과거 3~4년 전에 창업박람회에서 치킨과 생맥주 아이템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에 비해 외식업뿐 아니라 서비스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외식 창업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 최근의 트렌드는 하나의 메뉴에 집중하거나 다양한 메뉴군을 갖춰가기 보다는 음식의 기본인 맛에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인의 주식인 밥을 강조한 브랜드다. 프리미엄 쌀 브랜드 미사랑인들이 론칭한 니드맘밥이 대표 브랜드다. 니드맘밥의 특징은 신선한 밥맛이다.

쌀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매장에 정미기를 두고 밥을 짓기 직전에 쌀을 정미해 신선도를 높였다. 또 밥맛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하고 구색 맞추기 식의 반찬류를 배제하고 뛰어난 식재료로 만든 메인 메뉴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로 인해 가격도 4000원~4만5000원 선에 맞출 수 있었다.

메뉴를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본사가 공급하는 10여 가지 메뉴(비빔밥, 덮밥, 볶음밥)는 반조리 상태로 매장에 공급된다. 창업자들은 1주일간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손님에게 완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 매장 인테리어도 독특하다. 1인용 좌석만 매장 한 가운데를 중심으로 배치됐다. 1인 소비자를 위하면서도 공간 활용을 극대화시켜 작은 크기의 점포도 창업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서비스ㆍ판매업, 기술력이 경쟁력

철판요리로 프랜차이즈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는 브랜드도 있다. 즉석 철판요리전문 프랜차이즈 요리마시따다. 요리마시따의 경쟁력은 세 가지다. 첫째 쉐프 전문지원 시스템이다. 철판전문 요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요리사를 배출한다. 이를 통해 외식 창업자의 최대 고민인 주방인력의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메뉴 가격을 작게 나누고 운영 매뉴얼을 표준화한 점이다. 면이나 밥 등 간단한 요리는 8900원 이하로 책정하고, 수제꼬치나 어묵꼬치 등 국물류는 낱개 판매가 가능토록 했다. 세 번째는 가르텐만이 선보이는 창업시스템이다. 안정적으로 창업을 하고 싶은 창업자의 경우 특별한 창업유형인 협동조합과 창업을 결합한 창업협동조합이라는 신개념을 도입했다.

서비스업에서 관심이 높은 아이템은 세탁전문 프랜차이즈다. 관심을 받는 브랜드는 월드크리닝. 월드크리닝은 세탁의 기본은 ‘깨끗함’이라는 원칙에 충실한 점이 특징이다. 깨끗함의 비결은 두 가지다. 첫째는 친환경 시스템이다. 친환경 회수건조기를 모든 사업장에 비치해 대기오염물질 방출을 차단한다.

차별화된 세정액 관리도 월드크리닝의 비결이다. 드라이크리닝의 경우 세탁이 끝나면 용제를 물처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카본(숯) 필터에 여과시켜 재사용한다. 특별히 카본을 사용하는 이유가 있다. 일반 필터방식으로는 용제 속 세균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월드크리닝은 별도 용제증류시스템을 설치해 용제를 꼼꼼하게 관리한다.

제주명품 갈옷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알리면서 의류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는 브랜드도 있다. 제주향토기업 갈중이다. 제주전통의상 갈옷은 통기성이 좋고 열전도율이 낮다.

갈중이는 최근 서울에도 진출했다. 인사동에 제주명품갈옷 갈중이 인사점을 오픈한 것. 갈중이는 인사점 오픈을 시작으로 가맹점 모집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개설 상담을 통해 점포개발과 상권, 입지분석은 물론 점포계약과 가맹계약을 돕는다. 주변상권을 분석해 마케팅전략을 수립하고 인력수급과 오픈교육, 마케팅까지 책임진다.

맛을 내세우면서 최근 각광받는 아이템은 프리미엄 김밥이다. 아딸의 가마솥깁밥, 숯불김밥 바푸리, 죠스푸드의 김선생 등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가 잇따라 론칭,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브랜드가 몬스터김밥이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대표메뉴 5종을 선보이고 있다. 몬스터김밥, 몬스터돈까스, 몬스터철판볶음밥, 몬스터우동, 몬스터떡볶이 등이다. 대표메뉴에는 자체 개발된 몬스터어묵이 맛의 포인트로 활용된다. 몬스터어묵은 여성들이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사이즈에 쫄깃한 맛을 강조했다.

커피전문점도 프리미엄에 스페셜을 더하기 시작했다. 띠아모코리아가 최근 론칭한 띠아모커피다. 띠아모커피의 특징은 싱글오리진 원두와 핸드 드립이다. 제공되는 원두는 브라질과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에서 가공된 6~7가지다. 고객이 원하는 원두를 선택해 프리미엄 싱글오리진 커피로 즐길 수 있다. 품질은 최상이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이라는 것이 띠아모커피만의 장점이다.

띠아모코리아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창업자금 지원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과 연계해 최고 1억 원까지 창업자금을 대출해 준다. 아울러 본사도 최고 3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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