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지혜 기자] 탁구영웅 현정화씨가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0시4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사거리에서 현정화(45)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이 몰던 재규어 승용차가 오모(56)씨의 택시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오 씨와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현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1%로 이는 면허취소 수치다.
이 사고로 인해 현 씨는 맡고 있던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을 자진 사퇴했다.
또 같은 날 자필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현 씨는 사과문에서 “오랫동안 한결같이 사랑해 주신 국민여러분께 갑작스럽고 불미스러운 일로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저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실수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수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고 향후 자숙하며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며 사과했다.
한편, 지난 1991년 현 씨와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북한의 리분희(46)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도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씨는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교차로에서 트럭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리 씨는 목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과 북의 탁구영웅들이 각각 음주운전과 교통사고로 인해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면서 20여 년 만의 만남이 무산돼 기대하던 이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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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