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 납득이 조정석, 대한민국 대표 새신랑으로 돌아왔다
[스타인터뷰] 납득이 조정석, 대한민국 대표 새신랑으로 돌아왔다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4-10-06 09:47
  • 승인 2014.10.06 09:47
  • 호수 1066
  • 3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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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2012년 첫사랑과 복고 신드롬을 일으켰던 영화 ‘건축학개론’은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를 당당한 연기자 반열에 올려놓는 등 출연배우 모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건축학개론을 통해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단번에 각인시킨 한 사람이 있다. 극중 키스 강의로 유명세를 탔던 납득이, 배우 조정석이다. 작품 속에서 재수생의 전형적인 모습을 대변했던 조정석이 데뷔 3년 만에 2014년도의 대표 새신랑으로 변신해 신혼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를 들고 나타났다. 뮤지컬 무대를 비롯해 드라마, 영화 등을 오가며 종횡무진하고 있는 조정석을 만났다.

이제는 어엿한 스타 반열에 오른 조정석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수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일요서울]을 만났다. 인터뷰 전날 언론배급시사회로 영화 ‘나의사랑 나의신부’를 공개한 그는 ‘감격’이라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조정석은 “다른 분들이 재미있게 봐줄까하는 생각에 긴장하며 봤는데 재미있게 봐주신 것 같다”며 “순간 울컥 했다. 감격스러워서 지금도 가슴이 뛴다”는 말로 개봉 소감을 전했다.

올초 영화 ‘역린’에서 잔혹한 살수로 대중을 만났던 그는 데뷔 3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로 로맨스 코미디에 도전했다.

주연이라는 부담감 열정으로 바꿔

조정석은 “이번 영화는 나에게 남다른 영화다. 신민아 씨(미영 역)와 공동주연이지만 남자로서 단독주연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면서 “촬영 전엔 리메이크 작이라는 것도 모르고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첫 번째 시나리오는 기자님에게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이번 시나리오에는 전체적으로 낭만이 있다”면서 “코미디로 신혼생활, 결혼이라는 굉장히 평범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비범함이 있다. 또 후반부로 갈수록 전해오는 사랑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작인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를 초등학교 시절에 봤다는 조정석은 “어릴 때부터 영화를 좋아했다. 개봉 후에 비디오로 봤는데 아직도 그 감동이 잊히지 않는다”며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자료로 다시 봤는데 그 때의 감성을 다시 느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리메이크라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며 “결혼한 부부의 감성, 갈등과 화해가 반복되면서 미안함, 고마움으로 채워지는 부분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총각인 조정석에게 신혼생활은 어땠을까. 그는 “‘우리는 결혼했어요’처럼 가상 결혼을 해본 것과 다름이 없는데 결혼하면 이러지 말아야지 하는 것들과 이런 건 해봐야지 하는 것들이 머릿속에 생겼다”면서 “민아 씨가 잔소리를 하는 장면에서는 진짜 잔소리 듣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다” 조정석은 마흔이 되기 전에 꼭 결혼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금 서른다섯이니 빠르면 2~3년 후에 꼭 하고 싶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뒤처진다는 생각이 든다”며 “친구들의 영향이 크다. 이번 영화의 영향도 한몫했다. 좋은 남편이 된다면 이 영화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영화에서 배우 신민아와 끈끈한 애정을 과시한 것에 대해 그는 “민아 씨가 이성적으로 호감의 대상이다. 순수한 매력이 있다”면서도 “커플연기를 했는데 잘 어울려서 사귀는 거 아냐, 만났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온다면 두 배우에게 극찬인 것 같다”라며 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타가 아닌 변화무쌍한 배우가 꿈

지금은 가상 신혼생활로 웃고 있는 조정석이지만 곧 스릴러 영화인 ‘시간이탈자’를 통해 진지함을 한껏 드러낼 예정이다. 그는 “진지함과 코믹스러운 것을 넘나든다는 것이 저에게는 기분 좋고 재미있는 일”이라며 “배우로서 항상 변화하고 싶고 변화무쌍한 배우가 되고 싶다. 이것저것 연기할 수 있고 잘하든 못하든 시도해 볼 수 있고, 도전할 수 있고, 모험할 수 있다는 것,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는 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아직은 공연이 될지, 영화가 될지, 드라마가 될지는 몰라 다음 작품으로 보여드리겠다는 대답밖에 드릴 수 없다. 다만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열정으로 부딪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갑자기 펑하고 뜨는 스타가 아니라 어디를 가도 아주 천천히 차곡차곡 꽉꽉 밟아나가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어떤 역할을 맡든 믿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todida@ilyoseoul.co.kr
<사진촬영= 송승진 기자>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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