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living] 원인 모를 ‘크론병’, 예방이 최선책
[Health living] 원인 모를 ‘크론병’, 예방이 최선책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4-09-29 13:58
  • 승인 2014.09.29 13:58
  • 호수 1065
  • 5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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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한다. 또 병적인 변화가 분포하는 양상이 연속적이지 않고 드문드문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개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크론병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아직 구체적인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과 함께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질병은 흡연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흡연자의 수술 후 재발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높다는 결과가 있다. 크론병은 평생 지속되면서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크론병으로 사망한 숫자는 95명으로 연평균 19명에 달했다.

크론병에 걸리면 설사, 복통, 식욕 감퇴, 미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여기에 관절염, 포도박염, 피부 증상, 섬유화 등이 일어나 경화성 담관염, 신장 결석 등이 발생한다.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환자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증상하는 속도 역시 다르다. 우리나라 크론병 환자의 약 30~50%는 항문 주위에 병적인 변화를 동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치핵, 치루 등이 함께 발병할 수 있으며, 크론병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증상이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욱이 아직 완치에 이르는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증상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된다. 때때로 상당기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내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수술을 하게 된다. 특히 치루는 크론병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반면 일반적인 치루와 달리 잘 치유되지 않아 여러 차례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음식이 크론병의 원인이라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활동성 염증반응이 있는 음식을 피하는 편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식사 지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제품, 알코올, 커피, 탄산음료, 섬유질이 많은 채소, 지방이 많은 육식의 섭취는 되도록 피하는 편이 좋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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