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타깝게도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무심코 지나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통증이란 몸이 좋지 않아 보내는 신호이다. 이런 신호를 무시하는 것은 아프도록 몸을 방치하는 것과도 같다. 가벼운 통증이라 할지라도 몸의 이상을 느꼈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통증이 있을 경우 어떤 병원을 찾아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몰라 무작정 단발성 물리치료만 받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대체로 통증은 올바르지 못한 자세에게 기인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자세교정을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한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단순한 물리치료는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에 그친다. 반면 자세교정은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태도를 고쳐서 통증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통증을 방치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척추측만증, 디스크, 협착증과 같은 척추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잘못된 자세는 척추배열의 틀어져 발생하는 기능성측만증을 유발시킨다. 기능성측만증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오랜 기간 방치될 경우 만성적인 통증과 2차적인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척추디스크도 생길 수 있다.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를 이어주는 연골 구조물에 이상이 생김으로서 발생한다.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에 압박을 주게 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두 질환 모두 척추배열 이상으로 발병하는 만큼 올바른 척추로 만들기 위해 평소 생활습관부터 올바른 자세를 취해 나가는 것 중요하다.
특히 직장인은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근무해 척추의 측만곡 배열이 틀어진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이 상태가 고착화되면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발생시켜 신체 여러 부위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은 집중력과 능률을 떨어트리는 요인이다.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장인들은 PC이용 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우선 모니터의 높이는 눈높이까지 높여서 머리가 숙여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키보드는 책상 중앙에 놓고 몸에서 30cm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우스는 가능하면 측면보다는 손의 위치가 가슴 연장선에 놓이도록 하는 게 좋다.
또 한 가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척추에 굉장한 무리를 주는 행동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했을 때엔 허리를 가볍게 돌려주거나 천천히 앉았다 섰다를 몇 회 반복해 몸을 풀어줘야 한다.
뿐만 아니라 통증완화를 위해서 충분한 휴식과 간단한 맨손운동 등을 익혀 틈틈이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서울휴재활의학과 김동현 원장>
정리=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김동현 원장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