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지막 주 증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좁은 밴드 대역(2020~2055P)에서 자잘하게 부침하는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주간 등락율은 1.19%로 약 25P 가량 하락했는데 이는 외국인의 매도에 기인한 결과다. 외국인은 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나타내며 현물시장에서만 약 1조 원 이상의 매도를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의 주택지표가 개선(8월 신규주택 판매, 50.4만 호, 시장 예상 43.0만 호를 크게 상회)됐고, 제조업 PMI 역시 시장예상(58.0)에 부합(57.9) 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 역시 제조업 PMI가 시장예상(50.0)을 상회(50.5)하며 개선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등 우호적인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미군의 IS 공습으로 인한 중동 사태의 악화 및 여전한 엔화의 약세로 인한 우려가 더욱 크게 작용한 결과로 관측된다.
또한 러시아 의회의 자국 내 해외자산 압류 조치 등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 싼 악재와 호조세를 나타낸 주택지표와 달리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내구재 주문의 격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때문에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1.5%, 2% 넘게 추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시장 역시 이와 호응하듯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 참여자 중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금융투자사들로 꾸준히 종목편입을 하며 저가매수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달리 밸류투자자인 연기금과 보험은 매수와 매도를 번갈아 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확실한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대다수 증권사들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설령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2000P를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 근거로는 2000P를 저지선으로 하는 하방경직성이 단단하고 코스피 지수가 PBR(주당순자산비율) 1배 수준에 불과해 그 이하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석과 전망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므로 외국인 선호 종목이나 이벤트가 예정된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투자를 하는 편이 현시점에서 가장 적절한 투자전략이라는 분석이다.
10월에는 9월 마지막 주와 마찬가지로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의 매도 지속으로 이번주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따라서 환율변동을 최우선적으로 지켜보며 보수적으로 대응하되, 이슈가 있는 종목으로 중심으로 단기투자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기반으로 9월 마지막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이마트, 한라비스테온공조, 다음, 내츄럴엔도텍, 현대건설, SK이노베이션 등이다.
9월 셋째 주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한국정보통신(27.36%), 휠라코리아(9.52%), 다음(6.93%), 삼광글라스(2.45%), 현대모비스(1.98%), 현대차(1.28%), 한라비스테온공조(0.92%) 등을 기록했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ilyo@ilyoseoul.co.kr